자금 사정 어려워도 설 상여금은 준다

자금 사정 어려워도 설 상여금은 준다
제주 중소기업 절반가까이 자금 '곤란'
설 상여금 지급은 66.0%, 미정 12.0%
  • 입력 : 2022. 01.25(화) 14:49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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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올해 설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도내 중소기업 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발표한 2022년 중소기업 설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최근 설을 앞둔 중소기업의 48.0%가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상승(75.0%), 판매부진(58.3%), 인건비 상승(29.2%), 판매대금 회수지연(29.2%)순으로 응답했고, 자금사정 곤란과 관련해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91.7%로 가장 많았다.

 또한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차입 상황이 보통이라는 응답이 60.0%으로 나타났으며, 은행차입이 원활하다는 응답은 10.0%에 불과했다. 주요원인으로는 고금리(36.0%)를 꼽았으며, 대출한도 부족(28.0%), 부동산 담보부족(22.0%), 재무제표 위주심사(22.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설을 보내기 위해 업체당 평균 898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부족한 자금은 297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33.1%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설 자금 확보는 결제대금 지급연기(61.1%), 납품대금 조기회수(47.2%) 등의 방법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할 예정이 있는 중소기업은 66.0%이며, 12.0%는 아직 미정이라고 답했다.

 정률 지급시 기본급의 53.8%,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65만8000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성상훈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중소기업회장은 "올해는 약 3%대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경기호전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 곤란을 호소하고 있다"며 "올해 설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설 자금 집행률 제고를 위한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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