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의 건강&생활] 진짜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법

[진승현의 건강&생활] 진짜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법
  • 입력 : 2022. 01.05(수)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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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성산일출봉에 2022년 첫 해가 떴다. 새해가 되면 꼭 하는 다짐 중에 하나가 있다. '올해는 술담배 끊어야지.''이번에 살을 꼭 빼야지.'

새해가 될 때마다 도전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어려운 이유는 중독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뇌는 인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지만 중독에 빠지게 되면 전혀 잘못된 명령을 내리기도 하고 잘못된 감각을 느끼기도 한다. 예를 들어 밀가루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실제로 그런 음식에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 아니라 뇌가 중독돼 몸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고 그냥 계속해서 먹으라고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씹고 맛을 즐기고 나면 책임감 없이 몸속으로 집어 넣어버린다. 그때부터 몸은 난리가 난다. 또한 미각에 문제도 생긴다. 한의원에서 치료 받는 비만환자 중에 고도비만환자의 경우 간혹 물을 못 드시는 분이 있다. 물은 아무 맛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물에 대해 역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못 먹겠다고 한다. 그리고 매운 음식에 대해 매운 맛을 잘 못 느끼고 아주 매워야 맵다는 느낌을 받는다. 즉 자극적인 맛에 노출되다 보면 그 맛에 익숙해져서 뇌는 그 맛이 일반적인 맛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계속해서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할 수밖에 없게 돼서 살이 더 찌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바로 뇌를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는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음식에 중독돼 있지는 않다. 후천적인 환경이 나의 뇌를 그렇게 만든 것이다. 어려서 우리 엄마가 그렇게 먹였을 것이고 할머니가 그렇게 먹였을 것이다. 대학을 가서는 혼자 살면서 더 그런 환경에 노출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원래대로 뇌를 돌려놓을 것인가. 환경이 문제였기 때문에 환경을 바꿔야 한다.

뇌는 항상 먹을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뇌를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식탁위에 항상 올려져 있는 과일바구니를 치우자.

▷서랍장 곳곳에 있는 과자, 사탕, 빵 등을 치우자.

▷식욕을 자극하는 배달앱을 지우자.

▷저녁이 되면 올라오는 식욕을 잠재우기 위해 일찍 잠에 들자.

▷누군가의 만남은 거의 무언가를 먹게 돼 있다. 모임을 줄이자.

▷음식 자체를 싱겁게 차리자. 뇌가 처음엔 거부하지만 곧 익숙해진다.

▷물을 자주 마시자. 뇌를 훈련하는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줄이자. 스트레스는 뇌를 흥분시키고 식욕을 올린다.

매해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이 쏟아지고 다이어트 식품이 쏟아지고 각종 운동도 추천을 받는다. 그런데 그 수많은 방법들은 당장 체중을 줄이는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음식을 먹으라고 이상한 명령을 내리는 뇌를 고치려는 노력이 없던 것이다.

먹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는 없다.

이제 뇌를 훈련시키자. <진승현 꽃잎위에선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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