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1 자유학년제' 운영 방향 재검토 논란

제주 '중1 자유학년제' 운영 방향 재검토 논란
내년 중 1·3학년 자유학기제 분산 운영 등 추진 검토
전교조 제주지부 "시행 1년도 안됐는데 무리한 추진"
뒤늦은 공문에 "학교 자율성 침해... 현장 혼란 가중"
  • 입력 : 2021. 10.05(화) 17:2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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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5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월 제주도교육청이 시행한 '2022 제주형 자유학기-진로연계 교육과정' 추진계획(안)에 대한 학교 현장의 반발이 거세다"면서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리는 관치 교육과정 추진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상국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올해 도내 모든 중학교 1학년에 전면 도입된 '자유학년제' 운영 방향을 재검토하고 있어 학교 현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5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월 제주도교육청이 시행한 '2022 제주형 자유학기-진로연계 교육과정' 추진계획(안)에 대한 학교 현장의 반발이 거세다"면서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리는 관치 교육과정 추진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공문 내용을 보면 현재 중학교 1학년 중심으로 자유학년제를 시행했던 내용을 1학년 한 학기 자유학기제 운영으로 변경하고 3학년 2학기에 창의적 체험활동 중심으로 진로 집중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시행 1년도 안된 시점에서 자유학년제 교육과정에 대한 정확한 평가도 없이 제주도에만 적용되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무리하게 추진하고자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학교 현장은 9월에 내년 2022학년도 교육과정을 선생님들과 논의 속에서 결정하고 실시 계획 보고를 끝낸 상황인데 각 학교에서 결정한 논의를 완전히 무시하는 공문을 내려보내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며 학교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도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한 자유학기 프로그램 운영 미흡 등의 이유로 중1 자유학년제 대신 학생의 성장과 진로에 맞춘 1·3학년 자유학기제 분산 운영과 학년연계 교육과정(1학년 한 학기 자유학기-2학년 학습·탐구집중-3학년 2학기 진로집중학기) 추진(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TF운영을 통해 '2022 제주형 자유학기-진로연계 기본계획(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 활동은 학교 여건에 따라 연간 221시간 이상, 4개 영역(주제선택 활동, 진로탐색 활동, 예술·체육활동, 동아리 활동)을 고루 편성·운영하고 있다.

한 학년 동안 시험(지필평가)이 실시되지 않고 학생 참여형 수업과 연계한 과정 중심 평가가 이뤄지는데, 평가 결과는 고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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