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근접 제주 육-해상 태풍특보 발효

태풍 '찬투' 근접 제주 육-해상 태풍특보 발효
16일 낮 12시 기해 본격 영향..17일 오전 9시 제주 동쪽 통과
100~300㎜, 최고 400㎜ 물폭탄.. 제주도 24시 비상체제 돌입
  • 입력 : 2021. 09.16(목) 10:20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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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가 제주를 향해 접근하는 16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상중인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로 다가오면서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35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8km로 북서진하고 있다. 여전히 중심기압 980hPa, 중심최대풍속 29m/s(104km/h)의 강풍이 불면서 강도는 '중'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정체현상을 보이던 '찬투'는 이날 오후부터 속도를 내면서 이날 오후 9시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210km부근 해상을 지나 17일 오전 3시에 서귀포 남남서쪽 약 11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17일 오전 9시 제주에 가장 근접한 서귀포 동쪽 약 50km 부근 해상을 통과하고 이후 쓰시마섬 이남을 거쳐 18일 오전에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제14호 태풍 '찬투' 예상진로도(16일 오전 10시).

 제주에 근접할 때 '찬투'의 중심기압은 98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29m/s로 예상된다. 29m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104㎞로 지붕까지 날릴 수 있는 세기다.

 기상청의 예상대로라며 제주도 전체가 태풍의 25m/s 강풍 위험반원에 포함돼 있는 상태다.

 제주도는 16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과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16일 오후부터 17일까지 시간당 50~8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앞으로 100~300㎜, 산지 등 많은 곳은 4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는 이미 지난 13일부터 이날 6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 796.5㎜, 한라산 남벽 681㎜, 제주가시리 354.5㎜, 서귀포 341.6㎜, 산천단 325.5㎜ 등 많은 비가 내렸다.

바람도 점차 강해지겠다. 17일까지 최대순간풍속 30~40m/s(110~145m/h)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해상에도 물결이 최대 8m까지 높게 일겠다.

일본 기상청 제14호 태풍 '찬투' 예상진로도(16일).

 하지만 태풍 '찬투'가 제주도를 비껴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일본 기상청은 우리나라 기상청과 달리 '찬투' 17일 오전 9시 전후 제주에 근접해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위험반원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기상청 예보보다 일본쪽으로 더 치우쳐 통과할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24시간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갔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 88곳, 하천 범람 취약지역, 비닐하우스, 대형 공사장 81곳, 해안로·포구·하천·계곡·세월교·저지대 위험지구 등을 대상으로 안전조치, 안전선 설치와 출입 통제 등 사전점검을 완료했다.

15일 서귀포시 섭지코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제14호 태풍 '찬투' 북상으로 강한 바람이 불자 서둘러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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