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시간' 원희룡 지사 대선시계 주목

'이준석의 시간' 원희룡 지사 대선시계 주목
당초 7월 1일 거취 공식 발표후 대선후보 등록
이준석 등장으로 계획 수정,, 일정 전면 재검토
  • 입력 : 2021. 06.15(화) 17:47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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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국민의힘 제주도당 쇄신 방향도 주목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이준석의 시간'으로 원희룡 제주지사의 '대선시계'가 늦추어 진다.

 이준석 돌풍이 정치권 세대교체와 견고한 영호남 지역주의 벽에도 균열을 내고 있고 여의도 자전거 출근 등 '일거수 일투족' 이 언론과 정치권의 이슈가 되고 있다.

 7월초 사퇴를 계획했던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향후 대선 일정을 고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도지사직을 던지고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서더라도 이준석 돌풍에 묻혀 주목을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15일 원 지사 측근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 지사는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을 맞아 지사직 사퇴일 포함한 향후 거취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었다. 7월초 사직한 후 선관위에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돌풍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원 지사는 7월 1일 향후 거취 발표 등을 포함한 향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준석 열풍의 핵심 동력은 새로움과 세대교체 등 기성정치 세력의 교체를 바라는 한국사회의 정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원 지사는 국회의원 3선 출신으로 지난 2010년 7월 이명박 정부시절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사무총장으로 임명돼 4대강 사업 등 국정 운영을 도왔다. 이런 원 지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볼 수 있지만 기성정치 세력으로 분류 될 수도 있다. 이준석 당대표가 이런 원 지사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 볼지도 신중히 파악을 해야 한다.

 '이준석의 돌풍'이 국민의힘 제주도당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8월 5일 취임한 장성철 도당위원장의 임기가 8월로 끝나면 부상일 제주시을당협위원장이 그 자리를 이어 받게 된다. 이 경우 국민의힘에 바라는 변화와 쇄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올수 도 있다는게 도내 정치권의 중론이다.

 도내 한 국민의힘 인사는 "앞으로 한동안 이준석의 시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힘 합류여부도 원 지사의 대선시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중앙당 지침에 따라 도당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당에 이번과 같은 기회는 두번 다시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회를 도당을 전면 쇄신하는 기회로 반드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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