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 늘었지만 원도심에선 유출 심각

제주 인구 늘었지만 원도심에선 유출 심각
2013년 대비 제주시 아라동·서귀포시 대천동 인구증가 최대
택지개발·혁신도시·영어교육도시 추진 지역 증가세 두드러져
이도·일도·삼도·용담동, 중앙동 등 원도심 인구는 크게 줄어
  • 입력 : 2021. 05.13(목) 17:5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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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유입되는 인구 증가로 장기간 50만명대에 머물러 있던 주민등록인구가 2014년 처음 60만명을 넘어섰지만 인구 증가는 택지개발이나 혁신도시 조성 등 개발사업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도심 조성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원도심의 인구 유출을 불러 2014년 이후 일부 동 지역에서 많게는 4000명이 감소하기도 했다.

 14일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4월 기준 도내 주민등록인구는 67만4484명으로, 2013년(59만3806명) 대비 13.6%(8만678명) 증가했다. 1992년(50만5784명)부터 2013년까지 20년 넘게 50만명대를 탈피하지 못했던 데 비하면 빠른 증가세다. 2014년 60만7346명으로 60만명 시대를 연 제주인구는 제주로의 이주 열기에 혁신도시, 영어교육도시 조성 등의 개발사업으로 이전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인구 증가세 속에서도 특정 동에선 증감이 두드러졌다. 제주시 동 지역에서 2013년 대비 인구가 가장 늘어난 곳은 아라동으로 1만7928명 증가해 4월 기준 3만8176명으로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삼양동이 1만3523명 늘어난 2만5767명, 오라동이 7903명 증가한 1만5790명으로 집계됐다. 외도동과 노형동 인구도 같은기간 각각 5021명, 3816명 증가해 2만1982명, 5만5222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인구증가 지역의 대부분은 택지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새롭게 도시가 조성된 곳들이다.

 반면 제주시 원도심은 인구 감소가 심각했다. 4월 기준 일도2동 인구는 3만2678명으로, 2013년보다 4009명 감소했다. 용담2동은 2291명 감소한 1만4625명, 용담1동은 1525명 감소한 6962명, 삼도2동은 1357명 감소한 7923명으로 집계되는 등 일도, 이도, 용담, 건입동 등 원도심에선 모두 인구가 줄었다. 연동 인구도 4만1949명으로 933명 감소했다.

 이 기간 제주시 7개 읍면에선 추자면만 575명 감소해 1632명으로 나타났다. 애월읍은 인구가 7993명 증가해 3만7127명, 조천읍은 5028명 늘어난 2만5380명이다.

 서귀포시 지역도 특정 원도심의 인구 유출이 두드러졌다. 중앙동 인구가 4월 기준 3383명으로 2013년 대비1080명 줄었고, 송산동과 정방동도 각각 847명, 678명 감소한 4061명, 2126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혁신도시 조성으로 대단지 공동주택이 건설된 대천동과 대륜동은 이 기간 각각 6613명, 5821명 늘면서 인구가 1만3878명, 1만5033명으로 증가했다. 서귀포시 5개 읍면에선 이 기간 인구가 모두 증가했는데, 영어교육도시 조성 등으로 대정읍 인구가 5249명 늘어난 2만1859명으로 집계됐다. 안덕면 인구도 1만2121명으로 2405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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