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봄철 위험한 불청객 말벌을 조심하세요

[열린마당] 봄철 위험한 불청객 말벌을 조심하세요
  • 입력 : 2021. 05.12(수)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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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로 인한 답답함 때문인지, 가까운 오름이나 한라산을 등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는 요즘이지만, 야외활동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 절대 잊으면 안 되는 것 중 하나는 벌에 의한 안전사고이다. 말벌은 8~9월이 번식기로 활동이 왕성한 시기이지만 이상기온 탓인지 5월인 지금부터 소방서는 심심찮게 벌집 제거 출동을 나가고 있다.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안전에 있어서 절대라는 말은 없기에 지금부터 야외활동 전 벌 쏘임 사고에 대한 대비책을 살펴보자.

첫째, 야외에서 말벌을 맞닥뜨리면 옷이나 수건을 흔들어 쫓으려 하지 말고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해 안전한 장소로 피해야 한다. 말벌에게 위협이 되는 행동을 하면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둘째, 벌의 공격을 받았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머리를 감싼채 벌집 주변에서 빨리 피하는 것이 좋다. 말벌은 검은색 털이 있는 머리를 주로 공격하기 때문에 머리를 감싼채 피해야 한다.

셋째, 야외 활동 때는 되도록 밝은색의 긴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말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넷째, 말벌은 침의 구조상 꿀벌과 달리 독침이 피부에 남지 않기 때문에 핀셋이나 카드 등으로 침을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쏘이면 차가운 물이나 얼음으로 환부를 씻어 통증과 독의 확산을 지연시킨 뒤 가까운 약국이나 병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다섯째, 만약 환자에게 쇼크가 일어난 경우 평평한 곳에 누이고 옷의 단추나 소매 등을 풀어 호흡을 편하게 해준 뒤 119에 신고해 전문의의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벌 쏘임의 심각성과 예방법, 그리고 응급처치 방법을 잘 숙지해서 안전사고 없이 즐거운 야외활동을 하시길 바란다. <이상원 서귀포소방서 중문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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