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물량 폭증 예상… 대책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물량 폭증 예상… 대책은?
제주TP폐배터리센터서 4월 말 기준 172대 보관 중
택시 등 영업용 폐배터리 오는 2023년부터 다량 배출 예상
도, 3년 간 86억원 투입 응용제품 개발, 시험·인증 시스템 구축
  • 입력 : 2021. 05.11(화) 17:35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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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전기차 보급이 2013년부터 시작되면서 차종별 배터리 수명을 감안할 때 폐배터리 증가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폐배터리 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자 제주도가 사용후 배터리 전주기 관리 체계를 마련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2년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재제조 제품 시험평가·인증지원 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용후 배터리 전주기 관리 체계 마련을 앞당기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86억원을 투입해 사용후 배터리 민간 응용제품 개발에서 시험·인증까지 지원체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주요 사업내용은 ▷사용후 배터리 전주기 플랫폼 구축 ▷안전성 검사장비 및 시설 구축 ▷시험·인증체계 확보 ▷사용후 배터리 응용제품 개발지원 등이다.

사용후 배터리는 리튬, 니켈 등이 포함된 유독물질로 분류되어 직매립할 수 없어 재사용·재활용을 위한 법제도가 마련될 때까지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에서 보관해야 한다. 도는 지난 4월 말 기준 사용후 배터리 172대를 보관하고 있다.

대기환경보전법에 의해 보조금을 받은 전기차의 폐배터리는 말소 시 시·도지사에게 반납돼 친환경적 산업재로 재활용돼야 한다.

제주도는 지난 2019년 전기차 폐배터리 자원순환체계를 목적으로 '전기차배터리 산업화센터'(이하 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기 위한 인프라와 기술력 확보 등 자원순환체계 확립을 위해 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 부지에 들어섰다.

센터는 사용후 배터리 성능검사, 잔존가치 평가를 하고 도내 폐차장 11개소에서 회수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보관하고 있다.

다만 센터 내에 수용 할 수 있는 폐배터리 대수는 약 200대에 불과한 데다, 수용 대수를 늘리기 위한 증축 공사가 연내 완공될 예정이지만 용량은 500대에 불과해 증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센터 설립 당시 제주테크노파크 전망치에 따르면 배터리 예상 발생량은 2023년 3052대, 2024년 2416대, 2025년 4552대의 폐배터리가 회수될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이후에도 폐배터리 발생량 증가는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2023년부터 영업용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가 다량 배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올해 등록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부터 민간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이동형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민간 시험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용후 배터리의 친환경 순환사회 조성을 앞당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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