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산과 들녘에서 맛과 건강 모두 취하려면

[열린마당] 산과 들녘에서 맛과 건강 모두 취하려면
  • 입력 : 2021. 04.19(월)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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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내리는 봄비와 함께 현재 제주도는 고사리 채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주는 고사리 채취와 함께 오름 탐방으로 건강을 취할 수 있어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그러나 지난 몇년간 안전의식을 소홀히 한 채 사전준비 없이 무작정 고사리 채취나 오름 탐방에 나섬으로써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3년간 제주소방에서 집계한 고사리 채취 길 잃음 사고는 111건, 오름·둘레길 탐방으로 길 잃음 사고 또한 22건에 이르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소방은 사고다발지역에 길안내 표시 리본 부착 및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수색구조훈련으로 드론 및 인명구조견 활용 훈련, 각 안전센터는 사고 발생 우려지역에 대한 지리숙지 인식 훈련과 함께 상황발생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출동태세를 확립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안전한 고사리 채취 및 오름 탐방을 위해 전 국민이 지켜야 할 예방수칙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고사리 채취 및 오름 탐방시 일행을 동반하며 사고발생에 대비해 수시로 거리 및 위치를 확인한다. 둘째, 핸드폰·보조배터리·우비·여벌옷을 지참해 사고발생시 그 자리에서 신고하고 구조를 기다리며 저체온에 대비해야 한다. 셋째, 탈진에 대비해 간식과 물을 반드시 챙기고, 본인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호루라기를 지참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우리 모두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예방수칙을 잘 지킨다면 만일의 사고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그래야 제주도의 완연한 봄 기운을 느끼며 맛좋은 고사리를 채취하고 오름을 탐방하면서 맛과 건강을 모두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오춘희 화북여성의용소방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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