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12일부터 접종 재개...30세 미만은 제외

AZ백신 12일부터 접종 재개...30세 미만은 제외
정부 "30세 이상에서 접종 이득이 위험을 상회"
  • 입력 : 2021. 04.11(일) 17:54
  •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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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잠정 연기·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12일부터 계획대로 재개한다. 단, 30세 미만은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백신접종으로 유발할 수 있는 위험에 비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브리핑에서 "지난 8일부터 전문가 자문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해 국내 동향 등을 검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접종 시작 시기를 연기했던 특수교육, 장애아 보육, 감염 취약시설 등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며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하였던 요양병원 등의 60세 미만 접종 대상자도 다시 접종을 재개한다.

30세 미만은 유럽의약품청과 영국 등이 희귀혈전증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의 부작용으로 분류한 것을 반영해 백신접종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같은 정부 방침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혈전증에 대한 정밀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내린 권고에 따른 결정이다.

예방접종위원회는 이날 브리핑에서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후 보고되고 있는 혈전사례에 대해 "대부분은 뇌정맥동혈전증과 내장정맥혈전증과 같이 낮은 혈소판 수치와 일부 출혈을 동반하는 매우 드문 특이혈전증"이라며 "국내에서 이 희귀혈전증의 평상시 발생 빈도는 100만 명당 1명으로 추정되어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희귀혈전증은 젊은 연령에서 더 흔히 발생하는 추세가 관찰됐다"며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의 연령별 이득과 위험분석결과에 따라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을 상회하는 30세 이상에서는 접종을 권고하되, 위험대비 이득이 높지 않다고 평가된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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