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새 8명' 제주 코로나19 확산세 '가파르다'

'하룻새 8명' 제주 코로나19 확산세 '가파르다'
4월 들어 1일 기준 최대 1주일 전보다 2.7배 증가
모두 확진자 접촉자·· 소규모 N차 감염 지속 발생
  • 입력 : 2021. 04.11(일) 12:2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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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달 들어 1일 기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제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0일 하루 동안 80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8명(654번~661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하루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 발생하면서 이달 들어 1일 기준으로는 최대치를 보였다. 올해 기준으로는 1월 1일 13명, 1월 3일 10명, 1월 4일 8명, 1월 6일 9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무엇보다 확산세가 가팔라졌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최근 일주일(4월4일~4월10일) 사이 발생한 도내 확진자 수는 일별로 4일 2명, 6일 3명, 7일 5명, 8일 2명, 9일 7명, 10일 8 명 등 4월5일과 8일을 제외하곤 매일 증가했다. 전주(3월28일~4월3일·1명, 30일 2명, 31일 2명, 1일 3명, 2일 1명, 3일 1명)와 비교했을 때 확진자 수가 2.7배 늘었을뿐 만 증가 추이도 가파르다.

지난 10일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이 가운데 3명은 전날 도 방역당국에 의해 공개된 확진자이며, 나머지 5명은 간밤 사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54번과 656번은 제주도민으로 지난 9일 확진된 653번의 가족이다. 653번은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다른 지역 방문객과 접촉한 이력이 없는 등 감염경로로가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로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였다. 특히 도 방역당국은 653번 가족인 654번이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시장 상인과 방문객 등 147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벌이고 있다.

657번과 658번, 659번은 지난 9일 확진된 647번의 접촉자이다. 647번이 앞서 확진한 A종합병원 간병인(645번)의 친척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 3명 모두 N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657번~659번은 모두 무증상 감염자로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665번과 660번은 가족인 630번과 함께 지난 1일 제주에 여행을 온 관광객으로 1·2차 검사에선 음성이었지만 3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당시 630번은 가족 5명과 함께 제주에 여행을 왔으며 이중 665번과 660번까지 확진됨에 따라 630번발 N차 감염은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637번을 포함해 3명으로 늘었다.

마지막 확진자인 661번도 관광객으로 지난 4일 가족 3명과 함께 제주에 왔다. 이들 가족 4명은 관광 사흘째인 지난 7일 서울시 중랑구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통보 받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3명(641번·643번·644번)이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661번은 지난 7일부터 모 시설에 격리돼 머무는 중 10일 오전부터 코로나 증세를 보였다. 한편 도내 격리 치료 확진자는 38명, 자가격리자는 379명(확진자 접촉자 141명·해외입국자 23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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