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있는 사람이 결혼비용·주거비 마련해야"

"여유있는 사람이 결혼비용·주거비 마련해야"
가연,‘미혼남녀 맞벌이 단상’조사결과
맞벌이에 대한 인식은 ‘필요하다72.1%’
  • 입력 : 2021. 04.01(목) 09:07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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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미혼남녀 70% 가량은 결혼비용과 주거비를 마련하는데 있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오픈서베이를 통해 25세 이상 39세 이하 전국 미혼남녀 1000명(남 500, 여 500))을 대상으로 ‘미혼남녀 맞벌이 단상’을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결과 먼저 ‘결혼 비용과 주거비 마련 분담’에 대한 질문에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이 더 하면 된다(66.9%)’, ‘남녀 공평하게 반반씩 해야 한다(26.7%)’, ‘신혼집은 남자가, 혼수는 여자가 해야 한다(5.4%)’, ‘기타(1%)’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답변으로 ‘형편에 맞게 합의’, ‘남자가 더 많이 부담’, ‘남성 70, 여성 30’, ‘상관없다’ 등이 있었다.

‘반반 부담’은 남성(33.6%)이 여성(19.8%)보다 높고, ‘여유로운 사람이 더 부담’은 여성(70.8%)이 남성(63%)보다 높았다. 신혼집과 혼수를 남녀로 분리하는 전통적인 결혼관은 이제 자연스럽게 바뀐 것으로 보인다.

‘맞벌이에 대한 인식’은 ‘필요하다(72.1%)’, ‘필요하지 않다(3.7%)’, ‘별생각 없다(24.2%)’로 이어졌다. 성별로 분류하면 '필요하다'는 남성 74.2%, 여성 70%, '필요하지 않다'는 남성 4.4%, 여성 3%, ‘별 생각 없다’는 남성 21.4%, 여성 27%를 기록했다. 남성의 비율이 약간 더 높지만, 전반적으로 남녀 모두 맞벌이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맞벌이를 원하는 응답자(721명)를 대상으로 ‘필요한 이유’를 묻은 결과, ‘경제적인 여유 및 여가생활을 위해(54.9%)’, ‘자아실현 및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해(25.8%)’, ‘노후 대비를 위해(9.4%)’, ‘집 마련 및 대출금 상환을 위해(9.2%)’, ‘기타(0.7%)’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응답으로는 ‘동등한 입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감 하락, 소외감 예방’, ‘생존을 위해’. ‘대출 없이 집 마련이 어려워서’, ‘부자가 아닌 이상 필요’ 등을 들었다.

특히 여성(35.7%)은 남성(16.4%)보다 ‘자아실현 및 커리어 유지’ 선택 비율이 높았다. 결혼·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의 부담감을 엿볼 수 있다.

가연 관계자는 “설문을 참고하면 남녀 모두 맞벌이 선호가 매우 높다. 이유 역시 경제적인 측면의 답변이 가장 많은 것을 보아, 필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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