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 설립 공모 제주는 왜 빠졌나..

한국섬진흥원 설립 공모 제주는 왜 빠졌나..
행안부 지난 8일 공모 마감 경남·전남·전북 등 신청
섬 관련 정책 수립 컨트롤타워 제주 유치 물건너가
  • 입력 : 2021. 03.31(수) 21:47
  •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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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행정안전부가 섬을 보유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섬진흥원 설립 지역 공모에 제주도가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섬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한국섬진흥원이 처음 설립되며 각 지자체가 유치경쟁에 나섰지만 우리나라 최대 섬이자 유인도 8개, 무인도 56개의 부속섬이 있는 제주는 유치 노력도 해보지 못하고 타 지역에 진흥원을 넘겨주게 됐다.

3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오는 8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섬진흥원 설립 지역 공모가 지난 8일 마감됐다. 공모에는 경남·전남·전북 등 5개 광역시도에서 8개 자치단체가 참여했다. 행안부는 오는 4월 중 한국섬진흥원 설립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날 "유치 공모에는 섬을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라면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 그런데 제주도는 이번 공모에 신청하지 않았다"면서 "그 사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공모사업 담당자는 "관련 부서에서 한국섬진흥원 관련 공모 사업을 신청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출연기관인 한국섬진흥원은 3000개가 넘는 우리나라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 기관으로 국내 섬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핵심 조직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진흥원은 앞으로 섬 관련 조사·연구·평가 및 정책수립 지원, 중장기 발전방안 마련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행안부는 섬과의 접근성, 개발정책과의 연계성,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해 섬을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2월 17일부터 유치 신청서를 받았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모를 실시하며 "한국섬진흥원의 출범은 우리나라 섬의 한 차원 높은 발전을 꾀하고 주변 국가와의 경쟁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국가 섬 정책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그간 소외된 국내 섬의 균형발전과 진흥을 이끄는 데 한국섬진흥원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가 지난해 5월 국토연구원에 맡겨 올해 1월까지 진행한 연구용역에서는 한국섬진흥원의 사업 경제성이 올해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사업 진행단계에서 생산 유발 효과 407억원, 부가 가치 유발효과 274억원, 취업 유발 효과 279명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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