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찬성 즉시 추진"vs "제2공항 철회" 갈등 심화

"압도적 찬성 즉시 추진"vs "제2공항 철회" 갈등 심화
제2공항건설촉구범도민연대 3일 도청 앞 기자회견
"국토부 도민 뜻 받아들여 주저치 말고 의견 반영"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성명내고 철회 주장
  • 입력 : 2021. 03.03(수) 17:37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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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건설촉구범도민연대·성산읍청년희망포럼이 3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민성기자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이후 제2공항 찬성단체와 반대단체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다.

 제주제2공항건설촉구범도민연대와 성산읍청년희망포럼은 3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서귀포시, 제주동부지역, 성산읍 주민의 압도적인 찬성이 증명돼 국토부는 주저하지 말고 해당지역 주민의견을 즉시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과 거리가 떨어져 있는 지역인 제주시와 제주서부지역은 반대를 했다"며 "이는 제주의 미래와 환경을 생각해 반대했기보다는 제주시와 제주서부지역민의 기대 이익이 없다고 판단한 결과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공항은 전문성과 장래수요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 부분인데 여론조사 결과만을 가지고 국토부와 제주도를 압박하는 반대측의 행동은 제2공항을 정치적인 수단으로 악용하며 국민을 볼모로 삼고 있는 것이다"고 성토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위성곤 국회의원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동참 행동에 대해 지적하며 제2공항 건설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도정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해 주저하지 말고 제2공항 필요성을 국토부에 강력하게 주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같은날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성명을 내고 "국토부는 도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즉시 제2공항 철회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도민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후속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국토부의 무책임한 태도가 도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제주도와 제주도민의 뜻을 확인했기에 무책임한 '논의와 검토'가 아닌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 국토부에 현 제주국제공항 시설 개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도민 약속과 당·정·청 협의 결과에 따른 '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제출하면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면 된다"며 "이낙연 민주당대표의 말처럼 여론 조사 결과를 존중해 제2공항 철회를 즉각 선언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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