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發 잇단 확진자 결국 임시회 자동 폐회

공무원發 잇단 확진자 결국 임시회 자동 폐회
이틀새 의회·서귀포시 소속 공무원 3명 확진
제주도의원 포함 나머지 공직자들 전원 음성
잠복기·자가 격리 고려 임시회 재개 않고 산회
  • 입력 : 2021. 03.03(수) 15:56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3월 들어 제주지역에서 공무원 3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이후 제주 공직사회에서 추가 감염자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일 9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4명(576번~579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중 3명은 전날 도 방역당국에 의해 일반에게 공개된 확진자다. 앞서 지난 1일부터 2일 사이 도의회 공무원과 서귀포시 공무원 등 공직자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공직자 3명 중 2명은 제주도의회 총무담당관실 직원으로, 이중 의장 의전 업무를 담당하는 A씨(575번)가 지난 1일, 동료인 B씨(578번)가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A씨와 접촉한 서귀포시 효돈동주민센터 공무원인 C씨(577번)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회는 지난 2일부터 청사를 폐쇄하고 제392회 임시회 의사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또 도의회와 주민센터에 소속한 전 공직자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도의원 48명을 포함해 도의회 사무처 직원 164명, 효돈동주민센터 직원 15명 등 나머지 공직자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도의회는 더 이상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자가 격리 중인 직원이 16명인 점과 잠복기를 고려해 392회 임시회를 재개하지 않고 자동 산회하기로 했다. 대신 'LT카지노업 영업장소의 면적 변경허가 신청에 따른 의견 제시의 건' 등 계류 중인 안건과 조례를 오는 17일 열리는 제393회 임시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한편 579번은 이날 새롭게 공개된 코로나19 확진자로 지난 2일 서울에서 제주에 온 관광객인 것으로 조사됐다.

579번은 제주 도착 직후 제주공항 발열검사에서 발열자로 분류돼 공항 워크스루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다. 공항 발열 감시를 통해 확진자를 발견한 것은 493번 확진자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도 방역당국은 지난해 2월 3일부터 제주 입도 관문인 공·항만 6곳에서 발열 감시를 하고 있다

579번은 발열에 더해 코막힘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아울러 도 방역당국은 576번이 근무하는 제주시 노형동 소재 에스엠락볼링장을 방문한 74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검사 결과는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여행·모임 등 활동과 이동량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길 수 있도록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개인 간 방역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82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