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현인갤러리 김순철 초대전… 실로 엮은 위안

제주 현인갤러리 김순철 초대전… 실로 엮은 위안
한지에 채색과 바느질 작업 '어바웃 위시' 연작
  • 입력 : 2021. 03.01(월) 15:1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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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철의 'About wish 1990'.

화면 위 실로 빚은 그릇이 자리 잡고 있다.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도자기의 형상을 쌓아올리기 위해 쏟았을 무수한 시간이 절로 그려진다. 그 도자기에 희망과 바람을 담아낸 작품이 제주 전시장에 펼쳐지고 있다. 제주 현인갤러리(관장 김형무)가 3월 1일부터 15일까지 이어가는 김순철 초대전이다.

이번 초대전은 '실로 엮는 담담한 바람들'이란 제목을 달았다. 김순철 작가는 한지에 채색과 바느질을 이용한 '어바웃 위시(About wish)' 연작으로 그 바람이 관객들의 가슴에 닿길 염원하고 있다.

바느질을 매개로 한 그의 작업은 실이 하나하나 집적되는 경로를 밟지만 되레 마음은 비워진다. 오랜 기억 속에 상처로 남아있을 무의식의 내면을 끌어내 화면의 전면과 뒷면을 분주히 오가며 실 작업으로 꿰다 보면 어느덧 심적 평형의 상태에 이른다고 했다. 김 작가는 그 과정을 치유와 자정의 시간이라고 불렀다.

김 작가는 홍익대와 동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지금까지 30회에 이르는 개인전을 가져왔다. 전시장은 제주시 도령로 50 이화오피스텔 2층에 있다. 연락처 74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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