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매듭 완전히 푸는 날까지 함께하겠다"

"제주4·3 매듭 완전히 푸는 날까지 함께하겠다"
28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4·3평화공원 방문
유족 간담회 이어 기자 간담회서 제주 현안 언급도
  • 입력 : 2021. 02.28(일) 10:35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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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참배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 국회 본회 통과와 관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았다.

이낙연 대표는 28일 "이번 제주4·3특별법 개정안 통과는 완성을 향한 새로운 시작"이라며 "앞으로의 과정도 순탄하지 않을 수 있으나 4·3 유족들의 명예회복이 완전하게 이뤄져 역사의 매듭을 완전하게 푸는 날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공원 위패봉안관을 찾아 희생자를 기린 후 유족들과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엔 이낙연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제주시 을)·위성곤(서귀포시)·송재호(제주시 갑) 의원, 오임종 제주4·3유족회장,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제주와 제주도민에 대한 역사의 책무를 이제 겨우 풀게 됐다"며 "제주 4·3특별법 개정안 통과가 또다른 민간희생사건 해결에 있어 아름다운 선례를 만들 수 있다. 향후 전개될 여러 문제들에 대해 큰 틀을 잡아주신 것 같아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이끈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8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내 위패봉안관을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이끈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8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을 기린 뒤 4·3 관련단체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오임종 유족회장은 "지난해 12월18일 국회 방문 시 도민들에게 이번에 꼭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해주셨고, 두 달만에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에 법이 통과되면 6개월 간 유예기간이 있는데, 용역과 제정 과정에서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희생자임에도 불구하고 유족이 되지 못한 분들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진정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부터의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명예회복이 완전하게 이뤄지는 날까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이 대표는 "4.3특별법과 관련해선 제가 오영훈 의원의 비서였을 만큼 오 의원의 진두지휘가 있었다"며 오영훈 의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유족간담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 자리를 갖고 제주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대표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 향후 절차에 대해 "도민여론조사 결과가 해석의 여지를 남겼지만 결과는 존중해야 한다"며 "제주도가 직면한 환경, 관광객, 공항인프라 확충 등 문제가 많이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젯밤 제주에 오면서 15분 이상 하늘을 빙빙 돌다 왔고,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 할 것 같다. 해결이 필요하다"며 "여론조사가 있었고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단순하지 않게 조사됐기 때문에 그것을 존중하고 도민들의 뜻을 살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현 공항 확충과 제2공항 신설 두 가지 방안 중 그 어느 것에 대해서 구체적인 시사를 하고 있지 않다"며 "제주도 지방자치단체와 제주도민들이 조금 더 연구해주실 필요가 있겠다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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