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0년 제주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생산지수(불변)는 105.7로 전년(118.0) 대비 10.4% 줄었다. 이는 관련통계를 잡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전년 대비 첫 감소세다. 이는 도·소매업 지수가 2019년 113.2에서 지난해 97.8로 감소하고, 숙박·음식점업 지수가 81.9로 전년(104.0) 대비 하락하며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된 여파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지수도 58.0으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소매판매액지수(불변)도 101.6으로 전년(139.0)보다 26.9% 하락하며 관련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떨어졌다. 외국인관광객이 90% 이상 감소하며 면세점과 전문소매점 지수가 각각 70.3, 86.0에 그친 영향이다. 면세점 지수는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후 가장 낮은 수준이고, 전문소매점 지수는 2010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제주지역 건설수주액(경상)은 756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1% 감소하며 2013년 이후 가장 적었다. 2012년 7431억원이던 건설수주액은 부동산경기 호조세를 타고 2013년 1조3679억원으로 1조원을 달성했고 2016년에는 2조5886억원으로 정점에 달했다. 그 후 경기가 한풀 꺾이면서 2017년 1조3138억원, 2019년 1조1476억원이었던 건설수주액은 안그래도 침체기에 접어든 건설경기에 설상가상으로 감염병 여파까지 더해지며 지난해 1조원에 크게 못미쳤다.
지난해 도내 실업률은 2.5%로 2005년(2.5%) 이후 가장 높았고, 실업자는 9600명으로 전년(8300명) 대비 1000명 이상 증가하며 관련 통계작성이 이뤄진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