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현 "제2공항 여론조사 숫자에서 벗어나자"

김희현 "제2공항 여론조사 숫자에서 벗어나자"
제주자치도의회 22일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 입력 : 2021. 02.22(월) 15:47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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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현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은 22일 "이번 제2공항 건설 전체 도민 여론조사의 결과는 현재 제주의 현실을 내보이는 스펙트럼"이라며 "특히 소위 정치를 하신다는 분들이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제3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주 제2공항, 코로나19 방역대책, 제주특별법 개정 등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우선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이번 전체 도민 여론조사는 일반적인 여론조사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의 도민들을 대상으로, 그 뜻을 모아 정리해나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공론조사였다고 평가한다"며 "찬성·반대가 말하는 숫자에서 벗어나 도민의 걱정·불안을 들여다 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또 "지속적으로 감내해 왔던 지역 간 불균형 발전을 해소할 기회를 박탈당할지 모르며,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불이익을 감수해 온 성산읍을 포함한 동부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보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제주도정이 제주형 뉴딜을 통해 6조 이상을 투자한다고 한다고 밝혔지만, 현재 발표 시점 4개월이 지나도록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사업을 기획했는지, 어디에 얼마가 투자되는지 등 상세 내역조차 확인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라며 "제주형 뉴딜이 제주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작동할 것인지에 대해 도민들이 이해하기는 커녕,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불신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의 경제·산업 로드맵이 현재 수립 중인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한다"며 "1·3차 중심의 현재 제주의 산업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이며 그에 따라 어떤 일자리가 창출될 것인지, 또 인재 조달과 육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그로 인해 파급되는 부가적 경제효과는 어떻게 될 것인지가 구체적으로 명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방역체계와 관련해서도 "제주도정이 경제·방역 두 가지를 챙길 의지가 부족해 경제보다 방역을 전략적으로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역 성적표는 사실 초라하다"며 "지사가 뒷전으로 둔 민생경제는 파탄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제주특별법 개정과 관련해선 "또다시 '과제 발굴식' 제도개선으로 시간과 열정을 낭비하는 것이 아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를 위한 대동제 등 행정체제 개편, 주민총회, 의원 정수 조정 등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제주만의 고유의 자치제도 설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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