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는 하난데… 해석은 '분분'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는 하난데… 해석은 '분분'
반대측 "위대한 승리… 즉각 사업 철회하라"
찬성측 "4대 6도 안돼… 고려할 여지 없다"
  • 입력 : 2021. 02.19(금) 14:3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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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 찬성(사진 왼쪽), 반대 단체. 송은범기자

제주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찬·반 단체들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는 19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여론조사는) 새로운 제주를 바라는 도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국토부와 원희룡 도정은 도민의 뜻에 따라 제2공항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비상도민회는 "제2공항 사업은 첫 시작부터 도민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게 강행됐고, 지난 6년간 성산지역 주민들과 제주도민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며 "이번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는 새로운 제주를 만들어 나갈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제주도민은 제2공항 반대를 선택했고, 관광개발 중심의 난개발을 반대했다"며 "이에 국토부는 당초 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존중하고 정책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약속대로 제2공항 건설사업 백지화를 즉각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같은날 오후 2시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제2공항성산읍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도민여론조사는 국책사업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며 "국토부는 지체 없이 제2공항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추진위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성산읍 주민은 압도적으로 찬성을 선택했다"며 "이는 지역발전을 기대하는 민심이 압도적 찬성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민 전체 여론조사는 오차범위의 반대와 근소한 차이의 반대로 나타났다"며 "찬·반 비율이 4대 6 정도로 차이가 있었다면 고려할 여지가 있겠지만, 근소한 차이의 비율은 의미가 없다"고 혹평했다.

 이들은 "결과적으로 여론조사에서는 성산읍 주민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국토부는 주민수용성을 보장하고 제2공항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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