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3일 거리두기 조정 발표.. 제주 완화될까

정부 13일 거리두기 조정 발표.. 제주 완화될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영업제한 조치 등 발표예정
제주도 중대본 논의 거쳐 다시 자체 협의 거쳐 확정
  • 입력 : 2021. 02.12(금) 13:56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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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 연휴가 끝나는 시점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제주지역에도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현행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아울러 전국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및 수도권 밤 9시·비수도권 밤 10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를 유지 혹은 조정할지도 논의해 확정한다.

 거리두기 조정안 등은 오전 11시 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앞서 2차례의 공개토론회와 생활방역위원회 등을 통해 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고, 관계 부처·지자체뿐만 아니라 관련 협회와도 소통했다"고 밝혔다.

 또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제한 등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의 의견 수렴 결과와 토론 결과를 종합해 지혜로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로 증가하고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다시 1을 넘어서는 등 주요 방역 지표가 다시 악화하는 데 주목하면서 거리두기 조정 수위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주도는 제주형 거리두기 2단계와 5인이상 사적 모임 금지, 영업시간 제한 밤 10시로 다른 지역과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원희룡 지사가 설 명절 이전 정부차원에서 거리두기 단계 그대로 유지할 때 제주지역의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고려해 완화하려했으나 전국적인 적용으로 제외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방역지침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반면 설 연휴 기간 제주 방문객으로 인한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최소 1주일간은 확산상황을 지켜볼 필요도 있어 쉽게 거리두기 등을 완화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제주자치도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역은 지난 10일에 이어 11일까지 연이어 확진자가 4명씩 발생하면서 최근 2주일간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2월5일~11일·18명)가 하루 평균 2.6명 꼴로 나타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547명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만 126명, 2월 들어서는 25명이 확진되면서 쉽게 거리두기 단계를 낮출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현재 발생상황은 거리두기 완화를 결정할 수 있지만 13일 중대본 회의 후 내부적으로 다시 협의한 후 거리두기 지침 완화 여부나 유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아직까지 뚜렷한 방향을 얘기하기 쉽지 않다"고 조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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