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예술공간 활성화에 30억… 예술인복지엔 3억

제주 예술공간 활성화에 30억… 예술인복지엔 3억
제주문예재단 2021 사업 5개 분야 총 133억 투입
산남·북 격차 해소 취지에도 서귀포TFT 설치 감감
지난해 8월 조직 개편 경영기획실장 여태 공석
  • 입력 : 2021. 02.08(월) 12:1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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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재단이 올 한 해 제주문화예술섬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하는 등 예술공간 활성화 사업에 30억 넘는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 7일 이같은 내용으로 2021년 세부 사업을 발표했다.

제주문예재단은 이번에 코로나19로 위축된 예술환경 상황에서 문화예술 생태계 구축과 도민향유 활성화, 예술인 권익보호, 지역문화 가치실현, 예술공간 활성화 등을 주축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투입 예산은 5개 분야 총 133억여원으로 제주도의 출연금 사업예산, 공기관대행 사업, 민경상 보조사업을 합한 규모다.

예술·교육생태계 안정화와 지역화에는 제주문화예술인지원사업 등 12개 사업에 58억5000만원이 배정됐다. 예술인과 도민을 연결하는 예술치유 프로그램인 '코로나19 극복 찾아가는 문화예술 치유 클리닉 운영', 예술활동에 소외될 수 있는 장애예술인의 창작지원인 '장애예술인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제주 예술인의 권익 보호와 복지 증진을 위한 '제주 예술인복지지원센터 운영'에는 3억원이 편성됐다. 예술인을 위한 창작융자 이자보전금 지원, 예술경영 컨설팅, 제주형 창작준비금 지원 등 작년보다 확대된 예술인 복지 통합서비스 기반을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지역문화 가치 실현과 도민 향유 활성화를 위해선 38억1200만원을 확보했다. 기존 '생활문화예술 참여·향유 활동지원사업' 외에 제주도와 함께 '문화예술동호회 활동지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문화 거점 확보와 예술공간 활성화를 내건 5개 사업에는 30억5400만원이 쓰인다. 제주문예재단 예술공간 통합 운영 사업(원도심, 서부권 예술공간 운영), 민간 문화예술공간 지원, 제주 문화예술섬 프로젝트, 가파도 아름다운 섬 만들기 문화시설 운영이 이에 해당된다. 제3회 UCLG 글로벌 청년문화포럼 등 국제문화예술교류 기반 구축에는 3억7000만원을 편성해 놓았다.

이승택 이사장은 이를 두고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위축된 예술환경 속에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제주문화예술 생태계를 위해서 문화예술인의 안정적 지원, 도민의 문화권 회복과 신장을 위해 필요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문화 가치를 향상시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제주 문화생태계 형성을 위해서도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 세부 사업에서는 산남·산북 문화적 불균형 해소 등을 목표로 제시하며 지역 문화 거점 확보와 예술공간 활성화에 30억원 넘게 투입하는 반면 예술인복지 분야에는 10분의 1 정도인 3억원만 배정했다. 이 때문에 비대면, 비접촉이 요구되는 코로나 상황을 제대로 반영했느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욱이 지난해 8월 신임 이사장 취임 이후 조직 개편을 통해 서귀포사무소TFT, 경영기획실을 설치했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후속 조치가 없다. 서귀포TFT는 새해 사업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았고 경영기획실장은 여전히 공석이다. 동부권 사무소가 부재한 상황에서 폐교에 들어선 예술곶 산양 한 곳을 관리하기 위해 서부권 사무소를 두는 방안이 과연 현실적이냐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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