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신 확보 차질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사설] 백신 확보 차질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 입력 : 2021. 02.05(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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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던 백신 접종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도가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손꼽아 기다렸던 도민들로서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도는 지난달 28일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따라 2월부터 무료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말까지 전체 도민 67만4635명 가운데 70% 수준인 47만2245명(외국인 거주자 제외)에 대한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정확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18세 미만과 임산부는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제주도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백신 물량 확보에 차질이 생기면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백신 공급 시기도 불투명해졌다. 국내에 화이자 백신 6만명분이 가장 먼저 들어오지만 제주에는 언제 도착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백신 접종 기본계획은 수립했지만 실행계획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언제 몇명분을 보내주겠다는 백신 공급계획이 나오지 않아서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접종을 일찍 시작한 나라들도 백신 공급 부족사태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백신 공급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나라도 백신 공급 부족사태가 벌어질 경우 제주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는 거점 예방접종센터가 없어서 백신 공급이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주도는 초저온 냉동고 설치 등 백신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시기 전까지 계획한 백신 접종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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