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앞둬 찬반 행동 본격화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앞둬 찬반 행동 본격화
반대측 "삼보일배, 성산·제주 미래 지키겠다는 몸짓"
찬성측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균형발전 꼭 필요"
  • 입력 : 2021. 02.04(목) 15:3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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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가 4일 서귀포시 일주로상의 성산읍 신천리 소재 평화교 앞을 시작으로 신풍교차로까지 '제2공항 반대 삼보일배'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사업과 관련,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를 앞둬 찬성과 반대 측의 행동이 본격화 되고 있다. 특히 설 연휴를 전후에 이뤄지는 찬·반 여론전과 함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제2공항의 새로운 방향성이 가늠될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4일 일주도로상의 서귀포시 성산읍 서쪽 시작점인 신천리 평화교 앞을 시작으로 신풍교차로까지 약 3㎞ 구간에서 '제2공항 반대 삼보일배'에 돌입했다.

대책위는 설 연휴 직전인 오는 9일까지 6일간 성산읍 동쪽 끝 시흥리 15㎞ 구간까지 삼보일배를 이어간다며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에서 반대 입장을 밝혀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삼보일배는 제2공항이 들어서면 잃어버릴 삶의 터전을 지켜달라는 간절한 호소이자, 성산과 제주의 미래를 지키겠다는 몸짓"이라며 "우리 성산주민들의 손으로 제2공항 갈등을 끝내고 정겹게 어울려 사는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제주제2공항건설촉구범도민연대와 귀농귀촌인제2공항찬성연대가 4일 서귀포시 이날 성산읍 고성리 동남오거리 일대에서 피켓 및 현수막 홍보를 이어가며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제주제2공항건설촉구범도민연대, 귀농귀촌인제2공항찬성연대는 이날 성산읍 고성리 동남오거리 일대에서 피켓 및 현수막 홍보를 이어가며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제주의 미래는 제2공항이 답입니다'라는 전단지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군사공항이 아닌 민간공항이라는 점과 오름 보전 및 조류대책 마련, 소음 최소화 등의 의견도 내놨다.

이를 통해 이들은 제주경제 활성화, 청년일자리 창출, 제주의 균형발전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민 여론조사는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 주관으로 설연휴 다음날인 15일부터 17일까지 이뤄지며 결과는 18일 발표된다.

한편 여론조사를 앞둬 여론전이 거세지면서 찬반 측의 현수막에 대한 도난 및 훼손 등이 발생하며 이에 따른 경찰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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