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 공급량 줄었는데도 미분양 여전

제주 주택 공급량 줄었는데도 미분양 여전
12월 말 미분양 1095호로 4년 연속 1000호 넘어
준공후 미분양이 921호로 전체 미분양의 84% 차지
  • 입력 : 2021. 01.31(일) 15:2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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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신시가지 전경. 한라일보DB

제주시 신시가지 전경. 한라일보DB

제주지역의 미분양주택이 4년 연속 1000호를 웃돌고 있다. 특히 집이 다 지어진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준공후 미분양이 전체 미분양의 80%가 넘고, 지난해 도내 주택 준공과 분양 실적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도 미분양은 줄어들지 않아 시장 관망세가 여전한 상황이다.

 29일 국토교통부의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은 1095호로 집계됐다. 10월 1233호, 11월 1208호에 견주면 소폭의 감소추세이긴 하지만 2019년 말 1072호와 비슷한 수준으로 2017년 말(1271호), 2018년 말(1295호)에 이어 4년 연속 1000호 이상을 기록중이다. 미분양은 제주시보다 서귀포시 지역을 중심으로 해소가 더딘 상황이다. 제주시는 2018년 3월 미분양이 1012호까지 증가했다 소폭이지만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줄곧 300~400호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반면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지난해 4월 945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700~800호대를 유지해오고 있다.

 미분양 중에서도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말 921호로 10월(898호), 11월(889호)에 비해 오히려 증가하며 전체 미분양의 84.1%를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경기가 호조세를 띠던 2015년과 2016년 각각 20호, 90호였던 준공후 미분양은 2017년 말 530호, 2018년 말 750호에서 2019년 말 800호로 증가했고 지난해 7월에는 987호로 역대 최대치를 보인 후 감소폭이 미미한 상황이다.

 지난해 도내 주택 인·허가 실적은 5017호로 전년(5722호) 대비 12.3% 감소했고, 최근 5년 평균(1만3509호)과 비교하면 62.9% 줄었다. 주택 착공 실적은 전년(5399호) 대비 30.1% 감소한 3774호로 집계됐다. 최근 5년 평균(1만2171호)과 견주면 69.0% 감소했다. 주택 분양은 1227호로 전년(1307호) 대비 6.1%, 5년 평균(3056호) 대비 59.8% 감소했다. 준공 실적은 5678호로 전년(7324호) 대비 22.5%, 5년 평균(1만1988호) 대비 52.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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