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도매시장 감귤값 좌지우지 제동거나

대도시 도매시장 감귤값 좌지우지 제동거나
제주도 "가격 결정권 우리가 갖자" 직배송체계 확대 추진
유통단계 줄여 농가 수취가도 10kg당 2700원 상승 예상
  • 입력 : 2021. 01.30(토) 16:13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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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온주감귤. 한라일보DB

제주산 온주감귤. 한라일보DB

제주자치도가 감귤 등 제주 농산물 유통체제를 줄여 농가 수취가를 높이는 '생산지-소비지간 직배송'을 확대하기로 결과가 주목된다.

 29일 제주자치도 등에 따르면 제주감귤은 복잡한 유통구조 등을 거치면서 농가 수취가격이 1개당 48.3원로 가정할 경우 국내 소비자들에는 100원에 판매되는 기형적 가격결정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 도매시장 도매인들이 간접비와 이윤 등을 붙이고 경매에서 감귤 가격을 자지우지하고 있지만 농가는 제대로 항변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제주농협 산지경매시스템과 aT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이버 거래시스템을 이용해 올해부터 유통구조를 줄여 가격결정권을 산지에서 행사할 수 있도록 생산지 직배송 체계를 강화한다.

 한마디로 대도시 도매시장에서 도매인들이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시스템에 제동을 걸어보겠다는 생각이다.

 제주자치도는 직배송 체계가 확대될 경우 유통단계 축소로 유통비용이 절감되면서 농가 수취가격도 10kg당 2790원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들은 유통단계가 줄어들면서 더욱 신선한 감귤을 맛볼 수 있어 제주감귤 이미지를 제고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자치도는 이를 위해 출하 물량도 직영APC 광센서 선별기를 통한 일정한 품질 이상 상품만 선정하고 출하 실명제 등을 이행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제주자치도는 올해 직배송 물량으로 5000톤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호응이 좋을 경우 추경에 사업비를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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