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외도동 야생철새 폐사체 결국 고병원성 판정

제주시 외도동 야생철새 폐사체 결국 고병원성 판정
흰뺨검둥오리 발견 반경 10㎞ 63곳 농가 이동제한
내달 10일까지 사육 가금류 음성 판정 지속시 해제
  • 입력 : 2021. 01.29(금) 11:38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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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철새도래지 방역 작업에 투입된 드론

속보=지난 20일 제주시 외도1동에서 발견된 흰뺨검둥오리 폐사체(본보 1월26일자 4면 보도)에 대한 정밀 검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흰뺨검둥오리 폐사체에서 검출된 AI 항원이 고병원성인 H5N8형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29일 밝혔다.

한 시민은 지난 20일 제주시 외도일동 광령천 인근 밭에서 야생철새인 흰뺨검둥오리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으며, 이틀 뒤 중간 검사에서 고병원성 가능성이 높은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닭과 오리가 감염했을 때 치사율이 80%가 넘는 고병원성은 주로 H5형과 H7형이다.

제주도는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지난 23일부터 흰뺨검둥오리가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반경 10㎞ 안에 놓인 가금류 사육 농가 63곳에 이동제한 명령을 내려 주변을 통제해오고 있다. 63곳 농가는 닭과 오리 등 1만5578마리를 키우고 있다.

흰뺨검둥오리 폐사체 발견된 지역에 대해서도 소독과 함께 출입통제 현수막 등을 걸어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63곳 농가는 앞으로 2월10일까지 사육하는 닭과 오리에 대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을 판정을 받아야 이동 제한 명령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편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에서도 지난 25일 청둥오리 폐사체가 발견됐으며 중간 검사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현재 정밀 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제주도는 고병원성 확정 판정에 대비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따.

홍충효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외도일동 야생조류 폐사체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은 도내 야생조류에서 5번째 검출된 것으로, 전국적으로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만큼 농가들은 경각심을 가지고 더욱 철저히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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