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항·포구 추락사고, 안전대책 왜 없나

[사설] 항·포구 추락사고, 안전대책 왜 없나
  • 입력 : 2021. 01.18(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매년 도내 항·포구 차량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항·포구가 섬의 특성상 도내 곳곳에 산재한데다 어업인 외에 여가를 즐기려는 유동인구도 많은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추락사고 빈발 소식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행정은 절실한 항·포구 안전대책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방관’ 상태여서 빈축을 사기에 충분하다.

도내 차량 연안사고는 2018년 1건(1명 사망), 2019년 4건(1명 사망), 2020년 2건 등으로 매년 이어졌다. 운전자에 의해 바다로 차량이 돌진한 경우까지 합치면 더 늘어나 항·포구 안전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새해에도 연이은 2건의 추락사고로 충격이다. 지난 13일 서귀포항 6부두 인근에서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가 바다로 추락, 40대 운전자가 스스로 탈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14일에는 도두항 북방파제 인근에서 20대가 SUV를 몰다 바다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차량 추락사고는 운전미숙이나 사이드 브레이크 미설정 등의 운전자 부주의도 있지만 대부분 안전시설물 설치 미흡을 주원인으로 꼽는다. 현재 항·포구 차량 추락사고 방지용 안전장치는 고작 높이 약 10~20㎝, 길이 1m 내외의 차량 추락 방지턱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사고 빈발 사례에 맞춰 위험 표지판이나 안전펜스, 출입통제 등의 추가 안전대책들을 찾아볼 수 없다. 항·포구를 주로 이용하는 어업인들이나 수상레저 동호인들 입장도 고려해야지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행정당국은 차량 추락사고로 인한 소중한 인명피해를 방관만 해선 안된다. 사회 제 분야가 ‘사회 안전망’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되는 마당에 빈발하는 항·포구 차량 추락사고 안전대책을 외면 말고 조기에 세워야 한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4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