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야생들개 포획, 도 전역 확대해라

[사설] 야생들개 포획, 도 전역 확대해라
  • 입력 : 2021. 01.15(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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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들개가 도민들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는 지역사회 골칫덩이로 등장한 지 오래다. 야생들개는 주인을 잃은 후 야성에 적응하면서 무리지어 다니며 가축을 공격하고,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는게 문제다. 지역과 시간대 구분없이 떼지어다니며 공격하는 습성으로 지역민들의 민원제기가 잇따랐다. 최근 야생들개로 인한 가축 피해는 의외로 많고 대담해지고 있다. 주로 닭 오리에서 염소나 송아지 피해로까지 확대돼 충격적이다. 최근 피해건수가 2018년 10건·280마리(폐사 기준), 2019년 10건·533마리, 2020년 9건·130마리에 이른다. 가축폐사만 이 정도인데 일반 피해사례를 합치면 더욱 많을 것이다.

이 상황에 처음 시도한 포획틀에 의한 야생들개 생포실적이 큰 효과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시가 작년 하반기 읍·면·동별 출몰 지역을 중심으로 대·소형 포획틀 21개를 설치한 결과 연말까지 무려 93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한림읍에서 최대 23마리를 잡은데 이어 애월읍 19마리, 구좌읍 17마리, 조천읍 11마리, 한경면 7마리, 동지역서 16마리를 각각 포획했다. 관내 전 지역에서 골고루 잡힌 점으로 미뤄 야생들개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거기에다 경계심이 강한 야생들개 특성상 블루건(마취총) 포획이 안되고, 노루.멧돼지처럼 유해야생동물 미지정으로 총기포획도 못하는 상황에 포획틀에 의한 생포 성과를 거둔 점도 의미가 있다.

이제 야생들개 포획은 도 전역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들판 곳곳에서 출몰하는 들개를 쉽게 목격하는 농민들의 공포심과 가축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고통을 조기에 해소해야 한다. 견주들도 유기하지 않고, 책임감을 갖고 반려견을 키우도록 동물등록제를 더욱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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