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감귤산업 예산 788억… 사업은 되풀이

올해 감귤산업 예산 788억… 사업은 되풀이
도, 간벌·하우스 시설 지원 등 81개 사업 집중투자
농가소득 보장·유통시장 개선·신품종 개발은 요원
  • 입력 : 2021. 01.12(화) 17:1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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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지감귤 하락세가 전반적으로 심상찮은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2021년도 감귤산업에 789억원을 투입한다. 이에 매년 되풀이 하는 사업만으로는 농가소득 보장 및 유통시장 개선, 감귤 신품종 개발 등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12일 도와 도감귤출하연합회 등에 따르면 이날 제주노지감귤 평균가격(5㎏ 기준)은 9500원(최고가 3만5000원, 최저가 4000원)이다. 최근 전국적인 눈날씨 등 기상악화로 예년에 비해 가격이 다소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출하시기에는 5000~6000원대에 머물렀다. 도매가격이 평년에 비해 15% 정도 낮았다. 여기에 최근 잇단 폭설 등에 따라 노지감귤 과원의 30%가량이 냉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며 농가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 및 유통 등에 대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

감귤농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가격하락을 완충할 수 있는 공공수매를 통한 시장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전국농민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최근 도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는 감귤에 대한 '제주형가격안정관리제도'를 조속하게 시행해 감귤최저가격을 보장하고 감귤산업 육성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감귤산업에 대한 관련사업은 매년 대동소이하다. 도는 올해 감귤원 1/2간벌을 비롯해 감귤비가림하우스, 비상발전기, 자동개폐기 지원사업을 비롯해 유통시스템 개선, 신품종 개발을 위한 대학 중점연구소 지원, 풋귤 유통활성화 지원, 만감류 경쟁력 강화 등 모두 81개 사업에 788억7900만원을 투입한다.

도는 3억8500만원을 들여 감귤원 간벌 등 맞춤 농작업 대행 서비스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대상지는 190㏊이며 ㏊당 지원단가는 200만원이다. 아울러 강정마을 공동체회복 지원사업으로 51억원(국비 20%, 도비 50%, 자부담 30%)을 투입해 감귤비가림하우스 등 생산기반 구축시설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도는 풋귤유통을 통한 감귤가격 지지를 위해 올해 풋귤 2000t에 대해 ㎏당 100원을 지원한다. 도내 가공업체 수매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하나로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와 계약 출하시 물류비와 포장비의 일부를 실적 대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감귤 대체작목으로 키위와 레몬을 비롯해 기후온난화 및 수입 대체 아열대과수 시설재배도 지원한다. 아울러 가공용 감귤 수매가격 차액보전을 지원하고 감귤 거점 APC 시설 지원, 과수수출 등 경쟁력 및 홍보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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