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덮친 제주 출근길 꽁꽁···산간도로 통제

한파 덮친 제주 출근길 꽁꽁···산간도로 통제
한라산 윗세오름 영하 15.3℃··· 도심도 영하 2~1℃
516·1100도로 포함 4개 산간도로 차량 전면 통제
  • 입력 : 2021. 01.07(목) 07:42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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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특보가 발효된 7일 오전 출근길 제주시내 도심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사상 첫 한파 경보가 내려진 제주 지역에 간밤 사이 많은 눈이 내리고 영하권 강추위가 찾아오는 등 도 전역이 꽁꽁 얼어붙었다. 주요 산간도로에선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7일 오전 6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의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격상했다. 산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주요 지점별 적설량은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한라산 어리목 14.3㎝, 산천단 3.2㎝, 유수암 1.8㎝, 제주시 0.1㎝, 서귀포 0.2㎝, 강정 0.9㎝, 표선 0.1㎝, 한림 0.8㎝, 추자도 0.4㎝, 성산 0.2㎝다. 한파 경보가 내려진 산지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 이날 오전 7시 기준 윗세오름의 일 최저기온은 영하 15.3℃까지 떨어졌다. 폭설과 한파로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나머지 지역도 산천단 영하 5.8℃, 제주시 영하 1.4℃, 서귀포 영하 2.6℃, 성산 영하 1.9℃, 고산 영하 1.6℃ 등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많인 눈이 내린 산간도로에선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1100도로를 비롯해 5·16도로, 제1산록도로, 첨단로에서는 대형, 소형 구분 없이 전차량의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번영로,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 비자림로, 명림로 등 나머지 산간도로에선 소형의 경우 월동장비를 갖춰야 운행이 가능하다.

대설 특보가 내려진 7일 오전 제주시내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이 눈에 덮여 있다. 강희만기자

대설특보가 발효된 7일 오전 제주시내 도심에서 도민들이 힘겨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강희만기자

또 도심권에도 간밤 사이 눈이 내리면서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강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있다. 8일에는 기온이 오늘(7일)보다 기온이 더 낮아 일 최저기온은 영하 3℃에 그치고 특히 강한 바람에 의해 체감온도는 영하 7℃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의 최대 고비가 8일 밤부터 9일 새벽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8일까지의 적설량은 제주 산지가 최대 50㎝, 해발고도 200~600m의 중산간 지역이 10~30㎝다. 제주 해안가에도 5~10㎝ 가량 눈이 내려 쌓이고, 동부지역의 경우 최대 15㎝의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많은 눈과 한파로 도로가 얼어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불가피하게 차량을 운행해야 할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도에 폭설이 내린 7일 오전 한라산 국립공원 성판악 탐방안내소 매점 입구에 눈이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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