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이틀째 폭설… 빙판길 사고 속출

[종합] 제주 이틀째 폭설… 빙판길 사고 속출
한라산 윗세오름 53.6㎝ 눈 쌓여 교통통제 버스 우회 운행
새해 새벽까지 눈 내리다 서서히 그쳐 추위 누그러들 듯
  • 입력 : 2020. 12.31(목) 16:5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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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에 계속해서 많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31일 제주시 이호동 눈쌓인 밭담 사이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상국기자

제주에 이틀째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산간 주요도로가 통제되고 눈길 사고도 잇따랐다. 이번 눈은 새해 첫날 새벽까지 이어지다 서서히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을 기해 제주산지에 내려진 대설경보가 대설주의보로 대치 발효됐다. 또 기상청은 같은 시각을 기해 제주 북부·남부·서부·동부의 대설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산지에는 최대 50㎝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다. 지점별 적설량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한라산 윗세오름 53.6㎝, 어리목 44.2㎝다.

다른 지역에도 눈이 계속 내리면서 산천단 32.8㎝, 유수암 13㎝, 강정 4.9㎝, 표선 5㎝, 성산 0.9㎝, 제주(북부) 0.3㎝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로 인해 주요 산간 도로에서 이틀째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차량 운행이 전면 중단돼 평소 이들 도로를 지나는 노선버스(112, 122, 132, 181, 182, 212, 222, 232, 240, 281번)가 우회 운행했다.

또 첨단로에서 소형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 비자림로, 서성로, 제1산록도로 등 대부분 산간 도로에선 대형차량과 소형차량 모두 월동장비를 갖춰야 운행이 가능했다. 아울로 주요 도심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출·퇴근길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눈길 사고도 잇따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3분쯤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차량이 고립돼 구조 조치가 이뤄졌으며, 오전 8시20분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1명이 다쳤다.

또 제주시 애월읍, 구좌읍, 조천읍 등에서도 차량 또는 행인이 눈길에 미끄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이날 오후 4시까지 모두 14건의 인명구조와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번 눈은 새해 첫날 오전 6시까지 이어지다 서서히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이 기간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가 3~8㎝, 중산간 지역이 1~5㎝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일 오후 낮 최고기온이 7~8℃까지 오르며 서서히 추위가 누그러들겠다"며 "해상의 풍랑특보도 1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해제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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