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옛 주정공장터에 4·3역사기념관 건립

내년 옛 주정공장터에 4·3역사기념관 건립
제주도, 29억 투입... 내후년엔 공원 조성도
  • 입력 : 2020. 12.31(목) 11:5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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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제주시 건입동 소재 옛 주정공장 터에 4·3을 기억하기 위한 역사기념관이 건립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옛 주정공장터를 4·3 역사현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2단계 사업(기억공간)인 역사기념관 건립을 위해 국·도비 총 2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제주도는 올해 3억원을 투입해 1단계 위령공간 조성사업으로 위령제단 및 상징조형물을 설치한 바 있다. 2022년에는 교육공간으로 도심 소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4·3 당시 한라산 일대에 피신하다 귀순한 분들과 예비검속으로 집단 수용된 분들의 수용소 생활상과 취조·재판·이송·죽음 등 수형인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공간조성을 위해 건축설계 공모를 30일부터 시행했다. 전국공모로 시행되는 설계공모는 내년 2월3일까지 진행된다.

 응모작은 4·3전문가를 포함한 심사위원회를 구성·심사해 내년 2월중 당선작을 선정하고 12월까지 역사기념관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도관계자는 "일제 강점기에 설립돼 4·3당시 민간인 수용소이면서 해방전후 제주도의 주요한 산업시설이었던 옛 주정공장터가 4·3역사 현장으로 조성된다"면서 "미래 세대들에게 위령과 더불어 기억하는 역사의 교육 현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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