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탐나는전' 발행·가맹점 모집 실적 '저조'

제주 '탐나는전' 발행·가맹점 모집 실적 '저조'
올해 발행 규모 200억원… 현재까지 15%가량 판매
올해 가맹점 목표 3만4000곳 중 1만3000여곳만 등록
시간·홍보 부족 및 코로나19 재확산 추세 원인 분석
제주도 "지역화폐 연계 공공배달앱 개발 '시기상조'"
  • 입력 : 2020. 12.28(월) 17:32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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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30일 발행된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판매량과 가맹점 모집 신청률이 올해 목표치의 절반도 채 안 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탐나는전' 판매 실적은 30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카드·모바일형이 13억2500만원, 종이형 상품권은 16억8200만원이다.

 당초 제주도는 올해 탐나는전 발행 규모를 200억원(카드형·모바일형 120억원, 종이형 상품권 80억원)으로 잡았으나, 이날까지 전체 예산의 15% 정도만 판매되는 등 초라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또한 제주도는 올해 말까지 3만4000여곳의 가맹점 모집을 목표로 세웠으나, 이날까지 1만3000여곳이 가맹점으로 신청해 전체 목표의 38%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 10월 말 지역화폐 조례 통과 이후 11월 탐나는전 발행까지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아 판촉·홍보 활동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다만 최근 탐나는전 구매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판매량은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공배달앱 개발을 통해 지역화폐 유통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지만 제주도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공배달앱은 판매자 입장에서는 확실히 좋은 정책이지만,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 초기 이용률이 높았다가 점점 떨어지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소비자의 입장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며 "타 시도의 운영 사례를 면밀히 검토·분석한 뒤 내년 중으로 공공배달앱 개발 관련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 전은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현금으로 구매 가능하며,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70만원, 연간 500만원이다. 종이형 상품권 구입 시 10% 할인 적용, 카드형·모바일형은 충전 시 10%가 추가 적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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