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을 줄여라"…제주시 22년까지 10% 감축

"생활폐기물을 줄여라"…제주시 22년까지 10% 감축
올해 하루평균 발생량 820.4t으로 작년보다 3% 감소
자원순환도시 조성 위해 배출단계부터 저감 대책 추진
올바른 분리배출과 감량 실천에 가정·사업장 동참 절실
  • 입력 : 2020. 12.22(화) 18:2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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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최대 현안의 하나인 생활폐기물 처리난 해소를 위해 가정과 사업장의 배출 단계서부터 감량 실천을 유도, 2022년까지 10% 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은 재활용도움센터 내부. 제주시 제공

제주시가 지역 최대 현안의 하나인 생활폐기물 처리난 해소를 위해 2022년까지 발생량의 10% 감축을 목표로 배출단계에서부터 감량을 실천하고 재활용률은 더 높이는데 주력키로 해 효과가 주목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택배와 배달음식 증가로 플라스틱·비닐류 등 1회용품과 음식물류 폐기물이 증가 추세이고, 눈에 띄지 않는 중산간과 임야에 폐기물을 불법배출하는 사례도 여전해 폐기물의 올바른 분리배출과 감량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시는 시민중심의 자원순환도시 조성을 위해 2022년까지 생활폐기물 발생량의 10% 감축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폐기물 특성에 맞게 종류별로 '제대로 잘 버리는' 분리배출을 통해 소각과 매립은 각각 20%, 음식물은 30% 줄이고 재활용품은 5% 늘린다는 게 목표의 핵심이다.

 올들어 11월까지 제주시 지역 가정과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하루평균 820.4t이다. 소각 275.1t, 매립 21.1t, 음식물 139.6t, 재활용품이 384.6t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소각 12%, 매립은 38% 감소했고, 재활용품은 5% 증가했다.

 매립과 소각 쓰레기 감소가 고무적인데 가정과 사업장 배출량이 근본적으로 감소했다기보다는 최근 몇년 사이 빠르게 늘었던 인구 증가세 둔화에 건설경기 침체,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대규모 숙박업소 등 관광사업장의 배출량 감소 영향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으로 감염병 상황이 진정되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경우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의 생활폐기물 처리난의 심각성을 적극 알리기 위해 올바른 분리배출 가이드라인 마련 배포, 다문화가정·외국인을 위한 다국어 홍보물 제작, 모바일을 활용한 1회용품 줄이기 인증샷 캠페인, 자원 순환공모전 등을 통해 발생량 저감에 대한 시민공감대를 확산시켜나갈 방침이다.

 또 지역 자생단체가 주도하는 '릴레이 자원순환실천 4R 운동'(줄이기!-Reduce, 다시 사용하기!-Reuse, 올바르게 재활용하기!-Recycle, 에너지 만들기!-Recovery) 캠페인과 내년 12월 준공예정인 업사이클링센터에서 새활용 물품 전시·판매실 운영과 '제주시민 업사이클 아카데미'를 통해 자원순환문화 확산에도 나설 예정이다.

 가정에서의 장바구니 생활화와 음식점·집단급식소에서의 잔반 제로 캠페인,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의 부피를 70~80% 줄이는 감량기 렌털사업 참여도 적극 유도키로 했다. 이달 25일부터 공동주택에서 의무시행되는 생수·탄산음료병의 라벨을 제거한 후 압축해 전용수거함에 내놓는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의 빠른 정착도 독려키로 했다.

 부기철 제주시 생활환경과장은 "제주의 주된 현안인 생활폐기물 처리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시민들이 철저한 분리배출과 감량 실천에 동참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시민 만족도가 높은 재활용도움센터를 현재 45곳에서 내년에는 10곳 더 확충해 시민 접근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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