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차감염 속출' 이대로 가면 제주의료체계 '위험'

'n차감염 속출' 이대로 가면 제주의료체계 '위험'
라이브카페발 집단감염 발생.. 21일 오전 누적 262명
道 접촉자 신속 파악 위해 '제주안심코드' 출시 시행
  • 입력 : 2020. 12.21(월) 12:48
  • 백금탁기자 ㏊ru@i㏊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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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주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인 20일 23명과 이날 10명이 추가되며 모두 252명을 기록 중이다. 성당과 사우나, 라이브카페 등을 중심으로 급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방역당국은 급 확산세를 막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제주형 전자출입명부인 '제주 안심코드'를 이날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21일 0시 기준, 제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62명=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62명이다. 전날인 20일 추가 확진자는 23명으로 세부적으로 한라사우나 4명, 7080 라이브카페 13명, 김녕성당 1명, 한백선교회 1명, 204번(제삿집 관련) 확진자 접촉자 4명 등이다. 여기에 이날 0시 기준 10명이 추가됐다.

지금까지의 김녕성당 확진자는 29명,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50명, 7080 라이브카페 관련은 19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20일 하룻동안 제주시 동문시장(132명), 오라동 소재 사임당어린이집(100명), 성산119센터(89명) 등 3곳에 워크스루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운영됐다.

동문시장 상인들의 검체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이송돼 검사 결과는 오늘 중 순차적으로 나온다. 나머지 어린이집과 소방공무원 대상 진단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와함께 제주대학교병원 입원환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병원 내 접촉자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병원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일부 병동에 대한 코호트 격리를 결정하고 48명에 대해서는 격리조치했다. 병원 내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205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이들 모두는 음성판정을 받았다.

▶도, 병상 확보·인력 충원 등 코로나19 대응 만전=도는 최근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중증환자나 입원환자에 대한 수요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병상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제주도내에서 격리 치료중인 확진자는 21일 0시 기준으로 150명이다.

지난 20일 기준 도가 확보한 병상은 286병상(제주대학교병원 126, 제주의료원 109, 서귀포의료원 51)으로 당초 191병상에서 95병상을 추가했다. 제주대병원은 23일까지 기존에 확보한 76병상 외에 추가로 50병상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제주의료원은 기존 64병상에서 45병상을 보태고, 서귀포의료원은 28일까지 36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병상 추가 운용을 위해 중앙수습대책본부에 이동형 음압기 43대 지원을 요청했다.

도내 접촉자 격리시설은 인재개발원, 한라경찰수련원, 에코촌 유스호스텔, 해양경찰청수련원 등 4곳이다. 20일 기준, 격리시설 객실 수는 102실이며 현재 입소자는 47명이다.

도내 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은 의사 18명, 간호사 115명, 감염관리실 10명, 방사선사와 임상병리사 21명과 간호조무사 5명을 포함해 169명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치료 전문의는 15명(감염내과 5, 호흡기내과 10)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상택 제주대학교병원 감염관리실장은 이날 도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가 발생하면 의료체계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된다"며 "안 걸리는 게 가장 중요하며, 개인적으로 최대한 조심하고 격리 방침 등을 잘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확진자 발생 추이라면 생활치료센터 200병상은 금방 차고, 인력이나 병상 확보에 대한 타지역에서의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하는 것만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제주안심코드 시행 개인정보 보호·방역 '한방에'=제주도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주형 전자출입명부 어플리케이션 '제주안심코드'를 2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제주안심코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 이력과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함으로써 코로나19 집단감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다.

제주안심코드를 설치한 시설 방문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또는 앱스토어(iOS)에서 '제주안심코드'를 검색한 후 설치할 수 있다. 최초 가입 시 본인 확인을 거쳐 QR코드를 찍으면 간편하게 출입을 인증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가 QR를 인증하는 '안심코드 모바일 앱', 확진자 방문 이력과 접촉자 검색이 가능한 '역학조사 확진자 조회 시스템', 온라인 QR 코드 신청 및 발급이 가능한 '사업자 등록 관리 시스템'이 연동돼 방문 이력을 신속하게 조회되며 역학조사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주지역 N차 감염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는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음식점·카페·목욕장업 등 출입자 관리 의무시설을 중심으로 '제주안심코드' 적용을 권고·홍보할 계획이다. 현재 다중이용시설 860여개 업체에서 신청한 상태이며, 향후 항공·숙박 웹사이트 등의 예약 메시지를 활용해 입도객 대상 안내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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