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사우나발 감염에 야시장 운영 중단 논의

제주 한라사우나발 감염에 야시장 운영 중단 논의
16명 확진자 발생 한라사우나 제주 최대 전통시장과 인접
평소 상인도 이용···시장상인회 코로나19 전수 조사 요청
포장 판매만 가능한 야시장도 확산 사태 고려해 중단 논의
  • 입력 : 2020. 12.18(금) 11:52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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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성당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제주한라사우나로 퍼지면서 제주동문시장 상인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한라사우나가 시장과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동문시장은 점포 620곳이 입점한 제주 최대 규모 전통시장이다. 관광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방문객만 2만269명에 달한다. 16명의 확진자(18일 오전 10시 기준)가 나타난 제주시 이도1동 제주한라사우나는 제주동문시장과 도보로 3분 거리에 있어 평소 상인들도 자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라사우나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149번 확진자 A씨는 양성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15일까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영업했으며, 환기가 어렵고 밀폐돼 고위험시설로 관리되고 있는 사우나의 특성상 추가 확진자가 나올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상인들은 시장과 가까운 사우나에서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타나자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인회는 제주도 보건당국에 모든 상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조사를 실시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원일 제주동문시장 상인회장은 "한라사우나발 감염이 가장 우려스럽다"며 "매출 하락이 중요한 게 아니라 상인들과 방문객들의 건강이 달린 문제"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보건당국으로부터 어떤 지침도 받지 못해 점포를 운영해야 할지 말지, 상인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이 악재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상인회와 제주시는 동문야시장 운영 중단 또는 축소 운영 여부에 대해 논의에 착수했다.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은 현재 오후 7시부터 자정(동절기 기준)까지 운영되는데 원래부터 포장 음식만 판매하다보니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도 영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장과 가까운 한라사우나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진 점, 길이 70~80m에 이르는 거리에 이동식 판매대 32개가 들어서 있어 판매 공간이 협소한인 점,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방문객이 9000명을 넘는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점을 감안해 야시장 운영 중단 또는 축소 운영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오늘 (18일)중으로 상인회와 만나 운영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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