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 강추위 산간엔 폭설 내린다

제주 전역 강추위 산간엔 폭설 내린다
사흘간 산간 최대 20㎝… 산간 도로 결빙 예상
강풍·강추위 동반 체감기온 영하 4도까지 하강
  • 입력 : 2020. 12.13(일) 16:54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지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강추위가 찾아왔다. 특히 산간에 폭설이, 일부 해안지역에 올겨울 첫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출·퇴근길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3일 오후를 기해 제주남부를 제외한 전역에 강풍예비특보를, 14일 오전을 기해 제주도 산간에 대설예비특보를 각각 내렸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가 해상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해기차에 의한 눈구름대가 만들어져 15일 까지 제주에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산간에는 폭설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13일 밤부터 15일까지 제주 산간에 최소 5㎝에서 최대 20㎝의 눈이 쌓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같은 기간 해발고도 200~600m인 중산간 지역에 2~7㎝, 제주해안에 1~3㎝의 눈이 각각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중산간과 제주해안에 내리는 눈은 올 겨울 첫 눈으로 기록된다.

기상청은 산지와 중산간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해당 지역을 연결하는 1100도로, 5·16도로, 평화로, 번영로, 남조로 등이 매우 미끄러울 것이라며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일부 해안지역 도로도 얼어붙을 것으로 보여 주의해야 한다.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진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3~4℃, 낮 최고기온은 4~6℃로 하룻새 5℃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튿날인 15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아침 최저기온은 2~4℃에 그칠 전망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전날보다 소폭 오르지만 평년보다 낮은 5~6℃로 예측됐다.

특히 기상청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기온은 영하 4.1℃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15일 오후 그치고, 추위는 16일 오후부터 차츰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들을 미리 점검해달라"면서 "또 강풍으로 인해 제주공항을 연결하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추위와 산간 폭설에 대비해 14일 새벽부터 제설 인력 및 장비를 투입한다. 또 도로 통제 시 대중교통 우회 운행하고 대체노선을 긴급 편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업용 비닐하우스 및 축사·수산시설과 농작물 등에 대한 폭설·한파 피해 예방활동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수도관 동파에 대비한 긴급복구반과 비상급수지원반도 운영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12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