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왜 머뭇거리나"

제주도의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왜 머뭇거리나"
10일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상황 타개 위한 동참 당부 입장문 발표
"지금 확산세 꺽지 못한다면 더 큰 피해 노출" 방역조치 동참 당부
도의회도 연말연시 행사 축소 및 임시회 일정 조정 통해 동참
  • 입력 : 2020. 12.10(목) 12:4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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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주도 방역당국에 현재 1.5단계인 사회적거리두기의 2단계 격상 검토를 제안했다.

 제주도의회는 10일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상황 타개 방안 모색을 위해 좌남수 의장 주재로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갖고, 도의회 의원 일동 명의로 방역당국과 도민을 향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해달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도의회는 "어제 하루에만 무려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오늘도 4명이 발생하는 등 10일 사이에 25명, 도전체 확진자 106명의 20%가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면서 "전국적으로 2단계로 격상시킨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도 당국이 방역청정 지역을 고수하기 위해 2단계 격상을 머뭇거린 것은 아닌지에 대한 반성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회는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해 도를 향해 "당장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어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대응함은 물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현재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심각하게 고민하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공항과 항만에 입도자들의 촘촘한 발열체크 기능 강화와 2~3회 더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확진자들의 동선을 공개해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하며, 유언비어 확산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장례식장, 결혼식장, 종교행사, 각종 친목모임과 연말연시 행사 등에 있어서 단계별 사회적 거리두기 철저한 준수와 연말연시 행사에 대한 정확한 지침 마련,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을 위해 방송과 유튜브, SNS 등을 통한 문화예술 공연을 늘려 감성치유 기회를 넓혀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함께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코호트 격리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중환자용 음압병상 안정적 확보와 역학조사관 증원 등을 통한 신속한 조사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대학 입시를 위해 도내외 각급 학교를 방문하는 수험생과 가족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더불어 도의회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따라 도의회가 계획했던 전체의원 간담회와 연말 시상식, 종무식, 시무식, 신년참배 등 연말연시 행사를 축소하고, 임시회 일정 등을 조정해 공무원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의회는 "지금 확산세를 꺽지 못한다면 일상이 다시 제약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더 큰 피해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 위기도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으로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방역조치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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