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n차감염·동시다발 확진 방역 '비상'

제주 코로나19 n차감염·동시다발 확진 방역 '비상'
9일 하루 코로나19 사태이후 최다 11명 확진 판정
제주 성안교회 이어 사회복지관 초중고까지 영향
진주 이통장 연수 발 추가 확진.. 지역내 4차 감염
  • 입력 : 2020. 12.10(목) 07:29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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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6일 예배를 한 것으로 확인된 제주시의 한 교회 입구에 교회 시설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재종합]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3차 대유행'하면서 제주지역에서도 n차감염과 동시다발 확진이 이어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11명 확진 코로나사태 이후 최다

 9일 하룻동안 제주지역에서는 코로나19사태 이후 처음으로 11명의 확진자가 발생, 지역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0시 30분쯤 92번 확진자 발생을 시작으로 99번까지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이달 들어 총 21명(제주 #82~102번)이 추가된 상태다.

제주 92번과 98,99번 확진자는 제주 성안교회 예배와 소모임 관련자다.

 93번 확진자는 지난 8일 오후 10시 30분쯤 양성 판정을 받은 제주 91번 확진자의 가족이며 100~102번은 9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경상남도 진주 이·통장 발과 관련이 있다. 나머지는 외국 입국자다.

 이로써 최근 1주일간 제주지역 확진자는 17명으로, 일 평균 확진자도 2.4명(12.3~9 집계)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월 21일부터 7월까지는 신규확진자가 한 자릿수대를 기록했으나, 여름성수기와 황금연휴, 도내 게스트하우스 및 온천 감염 여파로 8월에는 20명, 9월에는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1월부터는 제3차 대유행의 영향을 받아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9일 오후 9시 기준 12월 들어 21명이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는 102명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교회 목회자·교인 확진 판정 차단 비상

 제주시내 대규모 교회인 성안교회 교인과 목회자가 잇따라 지난 8일과 9일 90번과 92번째로 확진됐다.

 문제는 이들이 교회에서 지난 5일과 6일 예배와 소모임에 참석하면서 접촉자만 70여명에 이르면서 2차 감염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자치도는 교회가 출입구를 단일화하고 출입자 모두에게 전자식 발열 체크와 전자 QR코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6일 예배 시 전 교인과 목회자가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전했다.

 제주자치도가 교회내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지만 결국 9일 밤 늦게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제주자치도는 92번 확진자가 지난 1일 하루 수도권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해 가족인 90번 확진자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또 92번 확진자가 목회활동과 함께 제주시 아라동 지역 모사회복지관에서 차량 운전 봉사활동을 하면서 학생들과 접촉, 사태가 아라동지역 학교까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밤 늦게 복지관 직원이 99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은 학생 접촉자가 초등학교 10명, 중학교 4명, 고등학교 2명 등 16명으로 집계하고 영평초와 아라초, 아라중, 신성여중, 성산고 등 5개교에 대해 10일부터 등교를 중지시켰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16명이 코로나19 확진 여부에 따라 학사일정을 추가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주시 이통장 연수발 n차 감염 계속

 제주지역 연수후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경남 진주시 이통장 관련 제주지역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자가격리해온 7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같은 업종 종사자가 8일 밤 제주 91번째로 확진된데 이어 93번에서 101번과 102번으로 확진됐다. 사실상 4차 감염이 발생하는 등 n차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

 이로써 9일 기준 진주시 이·통장단 관련 도내 확진자는 총 12명(제주 #73·74·75·76·78·84·85·91·93·100·101·102)으로 늘어났다.

 제주도는 진주시 이·통장 관련 역학조사 능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연수단이 유흥업소와 마사지숍 등 다양한 장소를 방문했고 추가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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