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연말 모임 없어요"… 송년회 '줄취소'

"올해는 연말 모임 없어요"… 송년회 '줄취소'
코로나19 재확산에 송년회 등 기피 분위기
외식·뷔페업계 울상… "매출 60% 이상 줄어"
  • 입력 : 2020. 12.08(화) 18:10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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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군희(34)씨는 새해를 친구들과 함께 맞기 위해 몇 달 전 해둔 호텔 예약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취소했다. 매년 크리스마스 기념 파티를 하기 위해 뷔페나 레스토랑도 미리 예약해왔지만 올해는 취소해야할 지 고민 중이다.

이씨는 "개인 모임도 자제하는 분위기라 사실상 올해 송년 모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연말연시 모임 계획을 세웠던 시민들이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을 속속 취소하고 있는 분위기다.

도내 공공기관, 은행 역시 매년 연말을 맞아 진행해오던 송년회, 단합대회 등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회사 차원의 단체 모임을 자제하자는 판단에서다.

A은행 관계자는 "1, 2차 유행 때보다 상황을 더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례도 나온 만큼, 직장 내 공식 모임은 전부 취소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송년회 등으로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외식업계는 또다시 시름에 빠졌다.

제주시 연동의 한 레스토랑 업주 A씨는 "매년 이맘때면 크리스마스 등 단체 손님 예약이 빗발치는데, 올해는 단 1건도 없다"며 "작년 대비 매출은 60% 가량 줄었다. 혹여나 제주지역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되면 그나마 오려던 손님도 줄어들까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지역 상인들의 주름도 깊어지고 있다. 제주시 일도2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B씨는 "작년에 비해 회식 예약이 절반 이상 줄었다"며 "당장 이번 달 임대료, 직원 월급 걱정에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외식업계가 침체돼 있는 데다 연말 특수까지 없어지면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도내 음식점 1만여개를 통틀어 전반적으로 매출 자체는 30%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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