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속출' 제주 거리두기 단계 상향 검토하나

'확진자 속출' 제주 거리두기 단계 상향 검토하나
이달들어 확진자 17명.. 제주 방문후 확진 14건 발생
SNS에 상향의견 봇물.. 道 "다음주 전문가 회의 개최"
  • 입력 : 2020. 11.26(목) 17:13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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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제주자치도 방역당국이 다음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26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11월 들어 제주지역에서는 총 14명(60번~76번)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1일부터 제주 방문 이후 다른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26일 오전 11시 기준 총 14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연속 3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지난 24일 코로나19 유증상 상태에서 제주 여행을 강행한 방역 수칙 위반자에게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행정명령 발동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31일까지다.

 이 기간에 제주에 온 발열 증상자는 의무 격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자부담해야 한다. 만약 의무 검사와 격리를 거부하면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고발 등 페널티를 부여한다.

 하지만 경남 진주시 이·통장 일행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잇따라 방문한 후 19명이나 확진판정을 받은 후 제주도민들의 불안을 커지고 있다.

 게다가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 23명이 제주를 방문할 당시 접촉한 제주도민 A씨와 가족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광업계로 불똥이 튄 상태다.

 이와함께 수능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교육당국도 학부모들의 모임을 자제하고 등교수업 인원을 2/3로 줄이면서 제주 지역사회의 긴장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26일에는 서울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결과를 확인하지도 않고 제주에 들어와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제주자치도 SNS 게시판에는 즉각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거리두기 1.5단계에서는 100인 이상의 축제 등 일부 행사가 금지되고 학교 등교인원은 2/3로 제한된다. 종교활동시 예배 좌석수도 30%이내로 제한한다.

 그러나 제주자치도는 아직까지 거리두기 1단계를 상향할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 상황을 위해서는 ▷60대 이상 확진자 수 ▷집단감염자 발생 현황 ▷확진경로 미확인자 비율 ▷1주일당 확진자 5명 이상 등 요건에 맞아야 할 뿐만 아니라 관광업계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다음달 2일 전문가 회의를 소집해놓고 있다"면서 "거리두기 단계 상향은 언제든지 검토할 수 있지만 충분히 의견을 들은 후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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