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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본풀이' 행방불명, 유해로 만난 '혈육의 소리'
4·3연구소 27일 증언본풀이마당 개최
'이산과 재회' 주제로 유족 3명이 증언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0. 11.25. 13: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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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3증언본풀이 마당'에 나선 정순희 할머니 모습. 한라일보DB

제주4·3연구소(이사장 이규배·소장 허영선)는 27일 오후 2시 제주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4·3, 이산과 재회'를 주제로 열아홉 번째 증언본풀이마당을 연다.

 이번 본풀이마당은 4·3 72주년과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이뤄지는 것이로, 예비검속 광풍 속에 희생된 이들의 유족 3명이 나서 사연을 풀어놓는다.

 먼저 이순희(여·1933년생)씨는 예비검속으로 어머니를 잃었고, 다행히 학살터에서 시신을 수습해 현재 백조일손지지 묘역에 묻혀있다.

 이어 고영자(여·1942년생)씨는 어릴 적 알뜰히 살펴주던 아버지를 예비검속으로 잃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유전자 감식을 통해 2019년 정뜨르비행장에 묻혀 있던 아버지와 재회할 수 있었다.

 정세민(남·1944년생)씨는 4·3으로 부모와 조부모를 모두 잃고 홀로 남겨졌다. 수 십년 가족을 가슴에 묻고 홀로 살어오던 그는 2019년 예비검속희생자인 할아버지의 유해를 찾을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이번 행사에는 증언과 함께 가수 최상돈의 노래 공연도 함께한다.

 4·3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2002년부터 해마다 증언본풀이마당을 열어왔다. 이 과정은 4·3체험자들이 마음 속에 쌓여온 기억을 풀어냄으로써 자기를 치유하는 트라우마 치유마당"이라며 "또 4·3의 진실을 후세대에게 알리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본풀이마당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참석인원을 제한해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4·3연구소(756-432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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