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아이 낳은 성전환 남성, 엄마인가 아빠인가

[월드뉴스] 아이 낳은 성전환 남성, 엄마인가 아빠인가
  • 입력 : 2020. 11.19(목)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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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후 아이 출산한 매코널. 연합뉴스

영국에서 성전환 후 아이를 낳은 남성이 과연 엄마인지 아빠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일간 가디언 기자인 프레디 매코널(34)은 2017년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자궁을 제거하지 않았던 그는 그해 아이를 갖기 위해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했고 2018년 아들을 낳았다.

성전환 후 법적으로 남성이었던 매코널은 어느 날 아이의 출생증명서류에 자신이 아이의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로 기록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어머니 대신 그냥 ‘부모’로 등록되길 원했으나 이 마저도 거부됐다.

매코널은 이후 영국 헌법 제8조가 규정하고 있는 사생활과 가족에 대한 권리를 침해당했다면서 출생증명서 기록을 어머니에서 아버지로 수정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매코널은 1·2심에서 모두 패배한데 이어 전날 연방대법원도 매코널의 청구를 심리하지 않고 각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각하는 소송이 적법하지 않거나 형식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때 내용을 심리하지 않기로 하는 판결로, 매코널은 결국 3번의 재판을 모두 패한 것이다.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프랑스에 있는 유럽인권재판소에 다시 제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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