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수돗물 공급 안정화… 12월 재가동

서귀포시 수돗물 공급 안정화… 12월 재가동
상수도 요금 50% 감면·저수조 청소비 등 지원
재발방지책 마련… 도내 정수장 전부 정밀진단
  • 입력 : 2020. 11.15(일) 14:34
  • 백금탁기자 ㏊ru@i㏊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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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5일 오전 제주도청 기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달가량 이어진 서귀포시 동지역의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 도민 불편에 따라 공식 사과했다. 강희만기자

서귀포시 수돗물 공급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내달 본격 재가동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1월 중으로 방충망과 응집시설, 정밀여과기 설치 공사 등 강정정수장 시설 보강을 마무리하고 12월부터 단계적으로 재가동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달가량 이어진 서귀포시 동지역의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 도민 불편에 따라 공식 사과했다.

원 지사는 "15일 서귀포시 수돗물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고 드리며 지난 한달간 유충 사태로 불편을 드려 도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안정화 조치는 수돗물 깔따구 유충 민원이 처음 확인된 지난달 18일 이후 29일 만이며, 지난 1일 강정정수장 운영 중단 및 대체공급 이후 보름 만이다.

현재 대체공급 물량은 지난 15일간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급수계통에서도 5일 연속 유충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1일부터 강정정수장 운영 중지에 따른 대체공급 관로의 24시간 강제 배수와 모니터링을 통해 기존 관로에 남아있던 유충 제거에 나섰다. 그 결과 서귀포시 동지역의 각 가정과 연결된 소화전 34개소의 공급관로에서 지난 9일부터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는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해도 되고, 이번 유충 사태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근본적·종합적 처방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상수도 시설 관리 전반의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도는 수돗물 음용이 가능함에 따라 그동안 지원했던 삼다수 공급을 중단하고 아울러 수돗물 안정화 조치 일을 기준으로 12월 고지분 상수도요금을 50% 감면할 방침이다. 감면 대상은 수돗물 유충 피해 가구 3만1320세대다. 또 저수조와 수도꼭지 필터 등에 잔류 유충이 발견된 모든 가정에 저수조 청소비와 필터 교체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12월 1일부터 일주일간 시운전과 모니터링을 실시한 후 유충 유입 완전 차단이 확인되면 강정정수장 정상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정정수장이 정상화 되면 대체공급 조치는 종료된다.

도는 환경부 주관 K-water 기술진단팀을 통해 나머지 도내 정수장 16곳에 대한 정밀기술진단에 준하는 실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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