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소통협력센터] (1)가정 밖 청소년·청년 자립지원' 사업 눈길

[제주시소통협력센터] (1)가정 밖 청소년·청년 자립지원' 사업 눈길
“우리 사회 일원으로 성장·정착 도울 것”
  • 입력 : 2020. 11.03(화) 14:32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피자굽는 돌하르방 대표 정창언 멘토(좌)와 (사)아름다운청소년이여는세상 백희봉 센터장(우).

가정밖 청소년·청년 지원 넘어
자립역량 강화 프로세스 구축


제주시소통협력센터(센터장 민복기)와 청도시락점넷((대표 김은영)·아름다운청소년이여는세상· 우리동네지역아동센터·제주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 제주시일시청소년쉼터')이 함께 '가정 밖 청소년·청년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가정 밖 청소년들의 지원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기존 지원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자립 역량강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가정 밖 청소년·청년 자립지원' 필요성에 대한 공론화와 지역사회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지난 28일 가정 밖 청소년 5명은 가정 밖 청소년·청년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에 위치한 '피자굽는 돌하르방'을 찾았다.

 청소년들은 이날 피자와 빵을 굽는 교육에 이어, 커피 이론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커피를 내리는 체험을 했다. 피자굽는 돌하르방 대표 장창언 멘토는 단순한 직무 교육과 경험 제공자 역할 뿐 아니라, 일을 대하는 태도와 정서적 교육까지 진행하며 자립 역량을 위한 맞춤형 지지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장창언 대표는 "요식업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현장 경험"이라며 "많은 경험이 창업 실패 확률을 낮추는 방법이고 요식업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 청년들은 반드시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도 철저하게 현장 경험에 치중한 커리큘럼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김모양은 "수업이라고 해서 분위기가 딱딱하고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멘티 입장에서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 곁들여져 좋았다"며 나중에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글 쓰는 작가가 되어 좋아하는 커피를 내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즉, 카페 창업을 성공시켜 손님을 위한 커피는 직원의 몫으로 남겨두겠다는 말이다. 청소년들이 모두 요식업에 진로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호텔 레스토랑에 취업을 원하거나 카페 창업 이외에도 패션 디자이너, 래퍼 등 아직 정해지지 않은 꿈을 향해 달리는 중이다.

 제주시소통협력센터 민복기 센터장은 "이번 생활실험 프로젝트는 소외됐던 가정 밖 청소년·청년들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성장하고 정착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됐다"며 "이번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제주의 청소년·청년의 진로 및 자립과 관련, 다양한 입장을 견지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고, 더 나아가 확산 가능한 해결책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복기 센터장은 이어 " 지역내 다양한 이슈 중 시의성과 확장성을 고려해 가정 밖 청소년·청년 자립지원과 건강한 먹거리 기반 커뮤니티 돌봄, 공유이동수단을 활용한 대안이동 실험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생활실험 프로젝트(리빙랩)로 선정을 했는데 이달 중순까지 각 주제별 전문성을 보유한 단체·기관과 협력해 장기적으로 확산 가능한 해결책을 도출하고 정책 및 제도 개선까지 고려한 자립지원 마련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제주특별자치도 가정 밖 청소년 자립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향후 가정 밖 청소년들의 지원정책을 확대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63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