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균의 한라시론] 제15회 제주포럼: 다자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

[한동균의 한라시론] 제15회 제주포럼: 다자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
  • 입력 : 2020. 10.29(목)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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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현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빠르고 광범위한 코로나19 확산에 있지만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바이러스 발병 초기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질병대응 시스템을 간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즉, 세계보건기구(WHO)의 미흡한 대처와 주요국들의 정치적인 환경에 맞물린 부족한 초기 대응으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의 사회정치경제적인 원인이 인재로 앞으로 제2, 제3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의 역할 및 국가 간 역할에 대한 재조명, 기존의 전통안보 개념을 인간과 자연으로 확장한 새로운 안보개념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제주도와 제주평화연구원은 전 세계 코로나 팬데믹 확산에 따른 국제적 논의의 장으로서 '다자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 팬데믹과 인본안보'를 제15회 제주포럼의 대주제로 선정하고 11월 5일부터 2박 3일간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최한다. 우리 인류가 팬데믹과 기후변화와 같은 새로운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어떻게 다자협력을 새롭게 구상하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으로, 회의 내용뿐만 아니라 안전에도 방점을 두고, 정부 및 지자체 방역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며, 해외연사는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제주포럼은 어느 해보다 많은 세계 정상급 인사와 석학, 저명인사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먼저 11월 6일 전체세션Ⅰ에는 1996년 제주에서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의 주역인 빌 클린턴 제42대 미국 대통령이 참석,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와 함께 팬데믹 시대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다자협력의 모습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개최되는 개회식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UN사무총장의 영상메시지가 준비돼 있다. 또한, 이날 오후 개최되는 세계지도자 세션에는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 송영길 국회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강대국들의 일방적 자국 우선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중견국 간의 연대와 이를 위한 리더십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언론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상 수상자인 토마스 프리드먼이 참석해 급변하는 '대가속 시대'에 우리 인류와 국가, 그리고 제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특히, 제주포럼 마지막 날인 11월 7일에는 자크 아탈리 유럽부흥개발은행 설립자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함께 다자협력과 인본안보의 키워드를 통해 팬데믹 시대 인간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김숙 전 UN대사 및 현 주한 대사 다수가 11월 6일 외교관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세계정세 속에서의 국가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비전을 논의하는 아시아 대표 공공 국제포럼인 제주포럼이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현 시점에서 제주포럼을 통해 팬데믹 시대 새로운 국제포럼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협력과 소통의 장으로써의 제주의 이미지 확산에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한동균 제주평화연구원 박사후 연구원·경제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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