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에 제주개발공사 사옥 건축 여부 촉각

원도심에 제주개발공사 사옥 건축 여부 촉각
공사 "마땅한 부지 확보되면 랜드마크 사옥 건축"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 계기…적극 유치 나설 것"
  • 입력 : 2020. 10.26(월) 11:1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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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대표적 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가 제주시 원도심에 적합한 부지가 확보되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사옥 건립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제주시도 인구 유출로 인한 공동화와 빠른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개발공사 사옥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26일 시청 기자실에서 "개발공사가 원도심에 사옥을 짓기 위해 2곳의 토지주와 가격협상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원이 800명이 넘는 개발공사 사옥이 원도심에 들어설 경우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는만큼 기회있을 때마다 사옥 건립을 적극 요청중이고, 사옥 유치를 위해 협조할 부분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지난 21일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원도심의 심각한 공동화와 고령화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주문하는 도의원들에게 "현재 원도심에서 추진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만으로는 인구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며 "공공기관 유치가 인구유입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안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개발공사의 원도심 내 사옥 추진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시 원도심은 최근 10년 새 20% 안팎의 인구 감소와 함께 노인인구 비율이 8월말 기준 일도1동 26.8%, 용담1동 20.2%, 건입동이 20.7%로 20%를 넘었고, 나머지 지역도 20%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총 직원이 830여명인 개발공사는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공장에 600여명이 근무하고 있고, 첨단과학기술단지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세미앙 빌딩을 임차해 200여명이 임시사무연구동으로 사용중이다. 세미앙 빌딩 임차료와 관리유지비는 연간 8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삼다수공장 외에는 사옥이 없는 개발공사는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아 2023년 국내 최우수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수립한 '2023 중점 추진전략'에 지역균형발전을 주도하는 랜드마크적 스마트 사옥 건립을 포함시켰다. 사옥 건립에는 3300㎡ 이상의 부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원도심에 적합한 토지가 나오면 사옥 건립에 나설 생각"이라며 "원도심에 사옥을 짓게 된다면 지역과 소통하면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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