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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 숲길 걷기
"가을 깊어가는 사려니숲에서 재충전"
12회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 29일까지
탐방객들 방역지침 준수에 적극 동참
물찻오름도 사전예약제로 한시적 개방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0. 10.25. 16: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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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2회를 맞는 '2020 제주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가 25일부터 시작해 오는 29일까지 이어진다. 강희만기자

"마스크를 끼고 있어 가을숲의 향기를 맘껏 들이마시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제주의 숲은 걸을 때마다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2020 제주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가 서귀포시 표선면 남조로변에 위치한 사려니숲길 붉은오름에서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 구간에서 25일부터 시작해 오는 29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길위원회 주관으로 올해 12회를 맞는 행사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주생물권보전지역에 위치한 평탄한 숲길을 저마다의 속도로 걸으면서,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관심과 번잡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힐링하는 시간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널리 이름을 알리고 있다.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장을 찾는 탐방객들이 숲길 입구에서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찍고 있다. 강희만기자

 특히 사려니숲길위원회는 올해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상황을 감안해 탐방객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탐방로 입구에서 열화상카메라로 발열 체크, QR코드 전자출입명부(수기 작성 병행), 몸에 붙이는 체온계 부착 등 꼼꼼한 방역에 나섰는데 탐방객 모두가 적극 협조하는 모습이었다.

 탐방객이 밀집할 수 있는 행사는 올해는 대폭 축소했다. 개막식 없이 25일 숲 열린무대에선 홍조밴드의 무대공연이 열렸고, 관객들은 2m 이상 거리를 두고 앉아 작은 무대와 호흡했다. 무대공연은 27일과 29일에도 열린다.

 열린무대 주변에선 행사기간 임종도 작가가 사려니숲의 사계절을 담아낸 10분 분량의 영상으로 담아낸 사진전도 만날 수 있다. 26~29일에는 '숲속 힐링 명상'이 현장접수를 통해 진행된다.

 마스크 착용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돼 탐방로 구간의 월든삼거리에 위치한 코로나19 예방 홍보 캐릭터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인증샷을 찍어 행사 본부석(열린무대 인근)에서 확인하면 마스크·손소독제를 기념품으로 제공(상품 소진때까지)하고 있다.

 자연휴식년제 시행으로 평소엔 탐방이 불가능한 숲길 탐방로 구간내 물찻오름 탐방도 사전예약제로 운영중이다. 29일까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회당 20명씩 사전예약자에 한해 탐방이 허용되고 있다.

 경남 합천에서 지인들과 제주를 찾았다는 이들은 "사려니숲을 처음 찾았는데, 청정한 숲 향기를 마스크 없이 만끽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 상황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우리가 사는 곳에선 볼 수 없는 드넓은 숲길이 있어 제주가 더 좋다"고 했다.

 김진희(서울)씨는 "자녀들과 음악회·사진전을 보고 숲길도 걸었다"며 "몇 해 전엔 봄날의 사려니숲을 걸었는데, 가을 사려니숲은 또다른 느낌이다. 중간중간 송잇길의 사각사각한 촉감과 중간중간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나무 사이를 걸으면서 힐링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사려니숲길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선보이는 올해 행사는 꼼꼼한 방역에 각별히 신경쓰고 준비했다"며 "탐방객들도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잘 지키면서 가을이 깊어가는 사려니숲을 걸으며 치유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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