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양수산분야 투자 대비 성장세 미흡

제주 해양수산분야 투자 대비 성장세 미흡
제주도의회 정책연구실, 사업 평가 보고서 발간
수산물 유통 투자 강화·특산어종 투자 확대 필요
  • 입력 : 2020. 10.20(화) 15:2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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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양수산분야에 대한 투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어업생산 성장세는 미흡해 투자의 비효율성 문제가 지적됐다. 해양수산분야의 투자효율성 제고를 위한 획기적인 혁신 방안 마련이 시급해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책연구실이 20일 펴낸 '제주해양수산분야(해양수산연구원 포함) 사업성과 평가' 현안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9년 중 도내 해양수산분야 연평균 투자증가율은 8.9%였으나 동기간 어업생산량은 연평균 1.2% 증가하는데 그쳤고, 어업생산액은 0.2% 감소했다.

 2010년 대비 2019년 제주의 어업생산량은 9%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전국의 어업증가율은 31.9%나 늘어나 전국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음도 문제로 지적됐다.

 제주 어업생산력 약화의 주요인으로는 천해양식어업 생산력 부진이 꼽혔다. 2010년 대비 2019년 전국의 천해양식어업 생산량은 75.1%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제주는 9.1% 늘어나는데 그쳤다.

 양식어업 부진은 양식어가의 생산성이 낮아지는 가운데 생산원가가 높아지면서 채산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2015년 대비 2018년 중 생산성(양식장 입방미터 당 양식어생산량)이 7.6% 감소했지만 생산비용은 오히려 23.4% 상승(2009년 대비 2018년 기준)했다는 것이다.

 특히 광어 양식어가의 채산성 악화의 주요인 중 하나인 광어의 높은 폐사율에 대한 개선책이 충분히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제주지역의 광어 폐사량 비율은 2015년 26%에서 2019년 44.5%로 높아졌다.

 정책연구실은 제주어업의 재도약을 위해 ▷생산중심의 어업구조를 가공·유통부문으로 외연 확장 ▷제주 특산어종 생산기반 강화 ▷새로운 고부가가치 수산자원과 유용 어종의 개발 촉진 등을 제안했다.

 좌남수 의장은 "장기간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는 수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시키기 위해서는 해양수산 분야의 투자효율성을 제고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양식어류의 높은 폐사율을 낮추기 위해서 쿠도아 기생충용 백신·치료제 개선 및 무병성 종자 개발, 친환경 어장관리시스템 구축 노력을 배가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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